여름전쟁 - 우리가 몰랐던 에어컨의 진실
스탠 콕스 지음, 추선영 옮김 / 현실문화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불과 10~20여 년 전,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1년 12개월을 4등분 해서 정확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나라라는 것을 실감하며 지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1년 중에 봄, 가을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계절일 뿐, 1년의 반은 여름, 그리고 나머지 반은 겨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구 상의 기후 변화가 심해졌다.  이렇게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많겠지만, 그 이유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지구 온난화를 들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은 당연히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얼음이 녹아서 그 한파로 겨울 또한 길어지고 매서운 추위는 한층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지구의 기온변화를 일으키는 요인 중에 하나가 놀랍게도 에어컨이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에어컨으로 인해 소모되는 에너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이 책은 이처럼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지만 이로운 점 보다 해로운 점이 더 많은 에어컨에 대해 밝히고 있는데, 단순히 에어컨이 우리 몸과 환경에 좋지 않으니 쓰지 말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근원인 에너지 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에어컨의 폐해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쓰였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에어컨의 단점이라 하면 호흡기 질환 등의 건강문제나 냉방병, 전력손실 등에 관한 폐해가 있긴 하지만 여름철 우리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므로,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물건이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에어컨의 폐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분야가 크고 다양하다는 알 수 있었다.

 대표적인 에어컨의 폐해로 에어컨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오존층을 파괴시키는데다,  미국 남서부 사막 등 예전에는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던 곳에도 에어컨으로 인해 사람이 살수 있게 됨으로써 생태계 파괴를 가져왔다.  또한  에어컨 덕분에 일의 효율이 높아져 생산량이 높아졌지만 그만큼 냉방을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 소모가 더 크다.  그리고 에어컨 덕분에 사람들은 바깥활동을 하지 않게 되어 비만이나 정서적 문제, 면역력 저하 등의 건강문제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우리는 무작정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아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에어컨을 아예 사용하지 않으면 이러한 폐해를 줄일 수 있겠지만 이미 우리 생활에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에어컨을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고, 다만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몇 가지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가전제품 사용을 줄여 열 배출을 줄이고, 전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전기세를 더 많이 내도록 하는 누진세의 적용, 냉매를 이용하지 않는 에어컨이 나올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할 것. 등이다.

 

 

 비록, 책에서 제시한 에어컨을 줄이는 방안들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아닐뿐더러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미미한 부분이라서 실질적으로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에어컨의 폐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에너지를 줄이고,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해 모두가 한 번쯤은 생각할 수 있겠다는 점에서,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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