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7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송기정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지지난주에 1박2일 교육기간 동안 읽은 책이다.
교육기간동안 과연 책 읽을시간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일부러 얇아보이는 책을 챙긴 것인데,
우연히도 그 책 제목이 '여명'이었고,
잠자리가 바뀌어서 새벽 3시에 홀로 잠에서 깨어 뒤척이다가

책의 제목처럼 희미하게 날이 밝아올 때까지 읽게 된 책인 것이다.

  

 

 

 

2번의 이혼을 겪은 뒤, 50세가 된  콜레트에게 또 한번의 사랑이 찾아온다.
상대는 그녀보다 무려 15살 연하인 35세 발레르 비알이라는 자다.
콜레트는 비알의 마음을 알고서도 애써 모른척한다.
심지어 비알을 사랑하는 젊은 여인인  엘렌 클레망과 비알을 엮어주려한다.
그리고 결국 콜레트는 자신의 사랑이 아닌,
그들의 사랑을 엮어주며 소설은 끝난다.

 

 

20대 후반에도 그랬고, 30대가 되어버린 지금도 여전히 난 진정한 사랑이 뭘까,
과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기에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이야기에 난 완전히 흠뻑 빠져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하필이면 엄마와 하룻밤 떨어져 지내는 동안 읽었기 때문인지
소설의 중간중간에 주인공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며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도
몇번이고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다.
소설속에서처럼  현실에서도 그렇듯 여자의 인생에 있어 어머니라는 존재는 거울과 같은 존재이니까 말이다.

 

 

내가 이 책을 만약 출근시간 복잡한 지하철 속에서 며칠에 걸쳐서 끊어서 읽었더라면
이토록 매력적인 소설이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우연히 여명이 다가오는 새벽녘에 읽었기에
소설의 내용을 떠나서 난 이 작가분의 문체에 완전히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신경숙 작가님 추천으로 우연히 알게 된 작가인데,

다른 책도 꼭 읽어보고 싶다.

 

*** 낭만다람쥐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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