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013] 체실 비치에서 - 이언 매큐언

체실 비치에서
이언 매큐언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결혼전까지 순결을 지켜온 플로렌스와 에드워드가 결혼식을 올린 뒤,
체실비치로 신혼여행을 오게되면서 그곳에서 파경을 맞게되는 이야기.

소설의 분량도 짧고 단 하나의 사건에 대한 시간 또한 굉장히 짧지만,
그들이 왜 파경을 맞게 되는지에 대한 그 시대 문화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 및 그들의 성장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다.

책을 읽으면서 대체 이러한 소재의 소설을 쓰고자 한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작가는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를 생각하면서 읽었다.
즉, 그만큼 내가 소설의 인물들에게 몰입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그러다가 책의 맨 마지막 3~4페이지가 남았을 때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왠지모를 먹먹함과 함께 눈물이 날뻔했다.

프로스트가 쓴 시 에서 숲속에 난 두 갈래의 길 중에서 한가지 길밖에 선택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기에...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더 아름다울 수 도 있는데...
가지 못한 길이 더 아름다워보이고, 더욱 미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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