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경청] 친구의 말을 커다랗게 들어주세요.<책과 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제목에 쓴 말을 커다랗게 들어준다는 말이 특이하지 않나요? 이건 커다란 곰이 작은 돌멩이에게 한 말입니다. 다들 미련 곰탱이라고 놀려 우울해하던 곰에게 돌멩이는 '그 말들이 너를 망가뜨릴 순 없다'며 그런 말 따위로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고 위로해 줍니다. 돌멩이가 곰의 말을 들어준 덕분에 곰은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때 곰이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는데, 조그만 너는 커다랗게 들어줬어. 누군가 내 말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건 커다랗게 두 팔로 안아주는 기분이야."라고 말합니다. 커다랗게 들어주는 건 바로 이런 걸 말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그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를 건네는 거죠.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커다란 경청]입니다.엄마를 찾아 나선 아기 코끼리와 그냥 걷기 시작한 돌멩이는 단짝이 되어 길을 같이 걷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는 모르지만 한참을 걷다 보면 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죠. 처음에 만난 사막 여우는 잔뜩 경계를 하고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게 막습니다. 코끼리는 그런 여우에게 어떻게든 가까이 가고 싶었지만 돌멩이의 조언에 따라 적당한 거리가 서로에게 좋은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초등학생들의 경우 흔히 겪는 교우 문제가 나랑만 놀아야 된다는 친구와 그때그때 다른 친구와 놀고 싶다는 친구가 트러블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이 친구의 경계를 인정해 주고 이해해 주려 노력해야 하는데 아직은 미숙한 나이라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거죠. 하루는 단짝이라고 했다가 하루는 절교를 외치는, 친구를 혼자 독차지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깨닫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이후에도 계속 코끼리와 돌멩이가 길을 가다가 고양이도 만나고 송충이도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곰도 만나고요. 그들을 만나면서 우리는 귀를 기울여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코끼리처럼 큰 귀가 없어도 잘 들어주는 사려 깊은 돌멩이처럼, 돌멩이와 곰의 대화를 들었으면서도 모르는 척해주는 속 깊은 코끼리처럼, 우리는 경청을 잘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해 준답니다. 이 서평을 읽고 있는 여러분. 여러분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잘 들어주는 사람인가요? 커다란 경청을 할 수 있도록 오늘부터 조금씩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