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X 파일
이가은 외 / 다림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역사책 치고는 수상한(?) 제목과 어떤 미스터리가 담긴 듯,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표지 디자인. 호기심 많은 나는 덜컥 책을 구입한다. 책의 내용을 '역사 속의 숨겨진 이야기'쯤으로 단정짓고 서문을 열자 글쓴이는 이내 'x파일'의 의미가 숨겨진 비화가 아니라 '중요한 질문들'을 뜻한다고 못박아 둔다. 이 중요한 질문들은 세계사의 큰 흐름을 이해하는데 필요하다는 것.

이 책의 구성은 앞서 말한 '질문들'-무려 80여가지에 이르는-과 그에 대한 답변이 많아야 서너 페이지에 걸쳐 제시되는 형식이다. 질문이란 것은 대체로 이런 것들인데-'기독교가 어떻게 로마의 국교가 되었나?', ' 바이킹은 정말 해적이었나?', '좌파, 우파라는 말은 어떻게 생겨났나?', '이탈리아의 통일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채플린은 공산주의자였나?'- 보시다시피 세계사 전체를 통과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며, 또한 재미있다.

함무라비 법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닉슨 대통령에 이르러서야 끝맺음을 하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질문은 역시나 이 방대한 세계사의 강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짚고 있다. 답변은 명쾌하고, 한 장이 짧으니 나눠 읽기도 편하고, 역사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으로 흐뭇한 역사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