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아홉, 내 푸른 영혼
문예교실 편집부 지음 / 가람기획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열 아홉 살에 난 무얼 했던가. 책장을 넘기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고 3, 입시란 장벽을 올려다보며 한숨도 많이 쉬었는데. 그래도 넘쳐 흐르는 꿈이 있어 고달프지만은 않았던 시간. 여기에 열아홉, 혹은 열 아홉이 채 못되는 햇수를 살았지만 문학에의 열정 하나만은 나이를 넘나드는 젊은이들이 있다.

이들의 글은 화려하거나 잘 숙련된 솜씨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그들만의 생각을 그들의 언어로 잘 담아내고 있다. 때로는 고뇌에 찬 시로, 때로는 세상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소설로, 때로는 잔잔히 펼쳐 놓는 수필로, 인생의 희노애락을 그들의 눈으로 그려냈다. 알맹이를 꽉 채운 글들은 미래의 문학인으로서의 자질을 엿보게 한다. 우리 청소년 문학의 현주소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말자.'주요 대학과 유명 단체 콩쿠르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보다 더 돋보이는 건 열 아홉의, 그 나이만큼이나 풋풋한 문학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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