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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열네 번째 남자
여우비 지음 / 가하 에픽 / 2017년 6월
평점 :
소년, 소녀를 만나다
13살, 아직 아이의 태를 벗지 못한 에드윈에게 아버지의 죽음은 슬픔에 젖을 틈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위치가 그러했고, 그런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 했으며, 가문을 위해 자신은 강해져야만 했다.
15살, 치열하게 때론 혹독하게 학문과 수련을 이어가던 에드윈. 지치고 고독한 그의 마음을 뒤흔든 '천사'가 나타났다.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는 그녀..
풋풋하고도 가슴 저리는 그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은 그렇게 시작된다.
Love at first sight
사랑에 빠진 소년의 마음이 그러했을까? 곧 성년이 되어 혼담이 오고 갈 리시안을 생각하며 에드윈은 더 강해지기로 결심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강해져서 당당히 제 곁으로 데려올 그날을 꿈꾸며..
첫눈에 반한다는 것, 그것 또한 사랑이라는 것!
Still in love
그녀와 재회하고,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마침내 하나가 된 에드와 리아!
그는 여전히 진중하고, 자만하지 않으며, 한결같은 사랑을 보낸다.
에드윈은 리시안에게, 리시안은 에드윈에게.. 서로가 서로를 채우고 완성시켜가는 사랑!
리시안보다, 에드윈의 입장에서 몰입하며 읽어서인지 일방적인 남주 편애 감상평이 돼버렸다.
연하의 존댓말 남주가 거사(?)를 앞두고 반말을 하며 박력으로 다가올 때! 보통은 이런 포인트에서 심쿵하기 마련.. 그러나 우리의 남주 에드는, 그때(?)도 존댓말을 써주신다. 침대 위에서도 진중한 남자!
결혼한 지 4년,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서도 리아와의 첫 만남, 첫 키스.. 함께한 순간에 감사해하고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는 남자. 자신을 사랑해줘서 고맙다 말하는 이 남자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짧은 중편 분량의 이북으로 둘 사이를 방해하는 악조나 별다른 사건 없이 진행, '오직 두 사람'의 이야기에만 집중되어 있어 큰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다. 꽉 찬 해피엔딩으로 아쉬움 없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