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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평점 :
인생 최고의 기회를 잡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최훈 지음, 밀리언 서재, 2021)
1%의 미련도 남지 않게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법
최근 자기계발서 제목의 경향은 다소 부연 설명이 긴 특성이 있다. 17 * 23 정도의 판형을 보면 기본적으로 볼드처리한 제목과 위아래로 이를 부연하기 위한 핵심 문구를 같이 제시한다. 이전의 책들이 명료한 주제의식을 한 단어나 핵심문장으로 표시했다면 또 다른 점이라고도 하겠다.
인생 최고의 기회를 잡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 단 1%의 미련도 남지 않게 최선의 선택과 결정을 하는 법이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근래 10년 이내의 신조어 중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말 중에 소위 ‘결정장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선택을 어려워한다.
선택하기 전에는 마음을 정하지 못해서 고민하고 쫒기듯 선택을 한 후에는 내가 그 때 왜 그랬을까라는 아쉬움과 후회로 밤잠을 설친다.
저자는 자신도 유독 선택을 못하는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주변인들의 말에 따라서 결정을 내리고 힘들고 후회스러운 상황에서도 그걸 고집해 왔다고 이야기 한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상황과 과거를 돌아보며 무엇이 문제고 무슨일이 생기고 있는 지를 살핀다. 왜 그랬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리고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자신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사용했던 방법들을 예시로 제시한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 예로 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플랭클린 플래너를 접하고 10여년 이상 사용해 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일들을 성격에 따라 구분하고 그 중요도를 나눠 표시하며 장기적으로 관찰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막연하게 들릴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구체적으로 체크리스트로 정리해 본 표를 제시한다. (p.119 표참조) 그리고 이런 분류와 체크의 과정을 통해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며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한다. 한 번 따라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간단해 보인다.
p.97에서는 스트레스나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인 시발비용을 이야기하며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결정 저울을 만들어 보라고도 한다.
이어 p.143 망설임 없이 실천하는 5초의 마법에서는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마음속으로 5,4,3,2,1을 카운트하고 바로 행동하라는 5초의 법칙을 제시한다. 더불어 인간에게 습관을 만들고 그걸 지속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언급하며 행여 실패하더라고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잠깐 쉬고 다시 시작하라고 한다. 이것은 책의 모든 부분에서 작가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에서 배우고 때로는 실패를 인정하고 포기하기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선택과 결정이 잘못되었음에 한탄할 것이 아니라 왜 그랬는지를 돌아보라고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을 그 선택과 결정의 주체가 나였는지 그것들이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었는지 또 나를 위한 것이었는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른 위해 우리는 자신을 잘 살피고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하면 나아가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선택과 결정을 후회하는 이유는 대게 그것들이 내것도 내가 원하는 것도 나를 위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를 돌이켜 보니 저자의 이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맞다.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잠결에 이불킥을 할 정도의 후회가 뼈에 저리는 순간을 적잖이 만들고 만난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내가 나를 위해 그런 것들을 했다면 아마 그게 후회로만 남지도 실패로 인한 무력감에 젖지도 않았을 것이다.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지 못했을 때 내 삶의 선택과 결정의 순간을 스스로 책임지기를 꺼려할 때 우리를 주변을 핑계대며 안으로 안으로 움츠러들게 된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믿고 나를 부추겨 나갈 때 나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하게 되고 또 그 결과를 기꺼이 수용해 나에게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저자가 전하고 싶은 말이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