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우리문고 23
마커스 주삭 지음, 정미영 옮김 / 우리교육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슬프고 따뜻하다. '책도둑'에서 보여준 화려한 말놀이, 말이 말을 먹고 말에게 말을 거는 문장들이  

마음 어딘가를 '산산이' 부숴놓는다. 

심장에도 시각이 존재한다면, 눈이 부실 것 같은 말들.  

 

싸우는 루벤 울프, 천하의 약골 카메론 울프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패자는 없다. 

   
 

왜 그 작은 집들마다 창문이 달려 있는 걸까? 세상의 눈길이 안을 들여다보도록 허락하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안에서 밖을 내다보기 위해?  

당신은 그 모든 집마다 너무 황폐하고 슬프고 또 찬란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사무치게 느낄 것이다. 

세상은 비록 그걸 보지 못하지만 말이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그랬지만, 메시지가 강하고 따뜻한 작가이다.  

굳이 순위를 매기라면 '책도둑'을 이기지는 못하겠지만, 

앞부분을 조금 집중해서 읽기 시작하면 어느새 다 읽게 될 것이다.  

가볍고 짧고 뻔하지만,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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