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유의태 -상
김진 지음 / 투영 / 2000년 3월
평점 :
절판


TV드라마 허준이라든지 허준을 다룬 소설 동의보감 등의 감동을 되새기려고 이 책을 잡았다. 결론은 그런 감동이 덜 했다는 것이다.실존 인물을 다루거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쓸 때는 매우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된다.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그 소재나 주제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바가 아니라는 것이 그 첫째 이유고, 사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이 책의 작가인 김진 씨도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건 위주의 빠른 전개, 군더더기 없는 깔끔은 문체,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정의 묘사 등은 작가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존 인물을 다루면서 유의해야 할 고증이나 역사적 사료 조사 등은 다소 미흡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모두가 시간상, 여건상의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독자인 내 스스로가 후하게 양보하려고 해도 하나의 작품으로서 생각하기에는 안타깝기만 하다.허준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 동양의학의 금자탑을 세운 한 명으로서 추앙돼야 한다면 그를 있게 한 스승도 그에 못지 않은 비중을 가지고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듬성듬성한 편집과 왠지 뭔가를 베껴놓은 듯한 책으로 세상에 소개되기 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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