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칼의 날
프레드릭 포사이드 지음 / 대성 / 1992년 11월
평점 :
절판


감정을 제거하고 불필요한 형용사와 부사 등의 수식어를 철저히 배제한 문체. 전문적 분야에 대한 상세한 묘사. 넓고 중대한 스케일.... 이것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하드보일드 문체를 썼던 사람 중에 헤밍웨이가 있다. 그 역시 신문기자 출신이었다고 하는데 프레드릭 포사이드 역시 신문기자였다. 그래서그런지 그의 글은 어찌보면 건조하다. 그러나 그런 글이 그가 쓰는 책의 장르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문체가 얼마나 매력적이던지-비록 번역된 것이지만-이 책을 다섯 번 읽었다!).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다른 작품들도 대부분 그렇듯이 이 책 또한 사건의 진행과정을 매우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총을 입수하는 과정, 가짜 여권을 만드는 과정, 잠입하는 과정, 거사(드골 암살)에 이르는 과정 등. 마치 내가 자칼과 공모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나는 자칼 편이었다!)

이런 명작을 어떻게 작가는 한 달만에 써댈 수 있었을까? 물론 사전 준비가 많았겠지만 프레드릭 포사이드가 능력있는 작가라는 방증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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