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의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가브리엘 루아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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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은 나보다 9살 어리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태어났기 때문에,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기가 자라고, 유치원, 초등학교에 입학하기까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모습을 계속 봐왔다. 물론 내가 어렸을 적 선생님과 급우들과의 기억들도 있지만, 나는 내 동생의 학부모역할(?)도 했었기 때문에 - 가령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거나, 학예회활동이나 캠프에 함께 참가하기도 했고, 방학숙제로 만들기나 그리기,글짓기등을 함께 했었다 - 특히, 유치원에 처음 가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을 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을 알 수 있을것 같았다.

나는 이 책을 유아교육과에 다니고 있는 내 친구에게 선물을 했다. 선생님의 말씀은 꼭 들어야한다며 잘 안먹던 우유를 열심히 먹었던 내 동생의 모습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정말 순수하고 귀여웠던 그때를 기억하며, 내친구도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선생님이란 참 멋진 직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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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하드 럭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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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단편이었지만, 웬지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 그런 책이었다. 내용에서도 꿈이 자주 나왔듯이, 정말 꿈을 꾸는 것만 같이 멍한 느낌에서 보았다. 사랑하는 이와의 결별에 뒤따른 뜻하지 않은 화재로 죽은 치즈루(하드보일드), 결혼을 앞두로 퇴직을 위해 과도하게 일을 마무리짓다가 과로로 쓰러져 뇌사판정을 받고, 결국 죽은 언니의 이야기(하드럭) 사랑하는,(또는 사랑했던) 이의 죽음을 아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비록 떠나갔지만, 그와의 기억,추억 그리고 꿈에서 영원히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시작인 것이다.. Hard luck(불운)- 죽음, Hard boiled- 죽은 이의 빈자리를 껴안고 살아가야하는, 살아남는자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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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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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선배를 통해 알게된 무라카미 하루키, 그를 만나게 된건 이 단편집이 처음이다. 여러개의 단편집이 있어서인지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사고나서 후회를 하기도 했다.(ㅠ.ㅠ) [4월의 어느 해맑은 아침 100퍼센트의 여자아이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 제목부터 눈에 띄는 것이 내용도 꼭 맘에 들었다. 이 책에는 빵가게 습격과 재습격이 모두 있는데, 내가 산 단편집 [빵가게 재습격]에는 재습격밖에 없다..(*=_=*) 좀더 그에 대해서 알고나서 살걸,하고 후회도 했지만, 역시 난 단편이 좋다.! 다소 엉뚱한 점도 있고 기발하기도 하고, 약간 야하기도 하지만(-_-) 새로운 작가를 만남에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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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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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모르고 봤으면 정말 좋았을뻔했다.. 그것이 너무나 아쉬웠던 점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볼 생각이었지만, 너무나 인기가 좋았던 탓(?)에 빌려볼 수가 없었던 지라 여러 리뷰를 통해 그 갈증을 해소하던 차에 결국! 구입을 해서 읽게 되었다. 역시!노통이야,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던 책!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화에서 절대 한마디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읽는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절대로!! 모르고 보시길,, 노통의 글의 참맛을 알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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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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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책을 읽고난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갈리는것 같다. 나도 물론 그녀를 알기전까지는, 아니 그녀를 처음 접한 N.P를 읽고 나서까지도,, 말도 안되는 그냥 유치한 소설로 치부해버렸다. 하지만, 키친, 이 책을 읽고나서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 나역시 감수성 풍부하고 유치한 사랑이야기지만, 그런 이야기를 읽고 눈물흘리던 그런 날들이 있었다는걸, 점점 커가고 세상을 알아가고 하면서, 이런 사랑이야기쯤 하며 그냥 지나친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낸 사람의 마음은 어떠할까,,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함께 살아가던 강아지가 죽었을때라도 말이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듯한 기분, 그 슬픔을 이겨내기위해 조깅을 하고, 여자친구의 세일러복을 입은 사츠키와 히라기...

정말 백 년에 한번 꼴로, 우연히 겹치고 겹쳐서 그런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장소도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죠. 알고 있는 사람들은 칠석 현상이라고 해요. 큰 강이 있는 곳에서만 생기죠.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보이지 않아요. 죽은 사람이 이 세상에 남긴 사념과, 남은 사람의 슬픔이 서로 반응했을 때 아지랑이가 되어 보이는 거에요.나도 처음 봤죠...... 미카게씨는, 아주 운이 좋았어요. -p.190-

세개의 이야기 가운데 나는 달빛그림자가 가장 좋았다. 이 부분만은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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