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오믈렛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9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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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이웃들에게

이번 주 일요일 정오에 블루베리 오믈렛 드시러 우리 집으로 오세요.

여러분의 새 이웃 클로디 드림

 

화려한 색감이 눈에 확 들어오는 프랑스 동화책 블루베리 오믈렛은 새로운 이웃 클로디의 초대장으로 시작된다.

새 이웃과 블루베리 오믈렛 생각으로 마음이 들뜬 곰 그랑디오즈는 수선화 선물도 챙겨서 이웃 클로디 집에 간다. 초대받은 손님들이 집 구경을 하는 동안 정원의 블루베리를 상모솔새들이 다 먹어버리자 클로디가 속상해하는데, 그랑디오즈가 비밀의 장소로 안내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블루베리 오믈렛.

 

그랑디오즈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웃의 손님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 하고요.”

블루베리 오믈렛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이웃사촌이란 말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특히나 코로나19를 겪으며 그나마 있던 이웃 간의 교류가 마스크로 거리 두기로 사라지게 되었다.

저 문장을 읽고 생각해 보니, 첫째는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태어나서 아직 친척 집 말고 다른 이웃의 손님으로 놀러 가 본 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새삼 각박해진 환경에서 사는 아이들에게 이웃과 나눔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던 블루베리 오믈렛이었다.

 

그랑디오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거든요.”

블루베리 오믈렛

 

어쩌면 평범하고 소소할 수 있는 이웃과의 소풍이지만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그랑디오즈를 보며,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다는 뻔한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잠시 잊었던 타인과의 교류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색감의 그림이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너무도 좋았던 프랑스 그림책 블루베리 오믈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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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고아들 - 나는 동물 고아원에서 사랑을 보았습니다.
바이 신이 지음, 김지민 옮김 / 페리버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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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고아 동물들을 돌보는 동물고아원의 이야기를 담은 지구의 고아들.

이 책의 제목과 소개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의아함, 생소함이었다. 동물 고아라는 말도 동물 고아원이라는 말도 처음 들어봤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었다.

 

지구의 고아들은 대만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 겸 진행자인 바이 신이가 전 세계의 동물 고아원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겪은 일들을 엮어낸 책이다.

바이 신이는 넉넉지 않은 제작비와 험난한 촬영 환경 가운데서도 동물들의 위기를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에 포기하지 않고 전 세계의 여러 동물 고아원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동물들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묵직한 감동을 주었다.

 

도살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방법이 뿔을 자르는 거라면, 미래의 코뿔소의 모습은 달라질지 모른다. 만약 그날이 온다면 인류는 과연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까?

지구의 고아들p.34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왜 동물 고아가 생기는지 몰랐었다. 아니 생각해보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코뿔소의 뿔이 영험하다는 미신 때문에 그 뿔을 가지기 위해서 사람들이 밀렵을 하는데, 그 와중에 어미를 잃고 고아가 된 코뿔소들을 코뿔소 고아원에서 구조하고 키워서 자연으로 방생한다고 한다.

그동안 그런 사냥이 있을 것이란 걸 모르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동물 고아가 생긴다는 사실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방생한 코뿔소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뿔을 자르고 방생하는데, 미래의 코뿔소의 모습이 달라진다면 인류가 부끄럽지 않을까라는 말에 뜨끔하게 됬다.

 

하지만 이 어린 생명들은 숲으로 돌아가야 해요. 이 아이들이 성공적으로 야생에 돌아가는 게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지구의 고아들p.61

 

위험에서 구조된 후 동물 고아원에서 치료받고 다시 자연으로 방생된 동물들이 다시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많고, 죽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 동물들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원동력으로 삼고 동물 고아원을 운영하는 원장들에게 깊을 감동을 받았다.

기부금으로 운영되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도 미래의 지구를 위한 노력을 놓지 않는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삶과 죽음, 스쳐지나가는 인연, 만남과 헤어짐까지, 강심장이 아니라면 보전은 할 수 없다.

지구의 고아들p.203

 

 

사람들의 무지와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동물 고아들이 점점 줄어들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이런 동물 고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동물들의 멸종이 조금씩은 밀리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멀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깊이 생각해보고 인지할 수 있게 해주어 소중했던 지구의 고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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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가실까요? - ‘구인’하는 집과 ‘구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 일하는 사람 13
양정아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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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에세이 시리즈인 '일하는 사람들'의 13번째 이야기인 《집 보러 가실까요?》는 공인중개사의 이야기였다.


요즘 뉴스에서 하루걸러 전세사기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고, 처음 이사를 준비하면서 만났던 두 공인중개사가 ‘내 편’이 아닌 ‘상대편’에 맞춰서 중개해 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지라 개인적으로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왜인지 부동산=투기, 그리고 공인중개사는 그 투기를 부추기면서 이익을 가져가는 사람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이 《집 보러 가실까요?》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더 궁금했다.


《집 보러 가실까요?》에는 공인중개사를 처음 시작하며 진심을 담아 중개하며 만난 소중한 인연과 씁쓸한 기억, 그리고 공부하게 된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집은 여전히 희노애락이 담긴 ‘인생’이다.”

《집 보러 가실까요?》 p.12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게 되니 더욱 공감하게 되었던 문장이었다. 둘만 살던 공간이 아이가 생기자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고 또 둘째가 태어나 변해갈 것을 생각해 보니, 집은 개인뿐 아니라 한 가정의 인생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그런 소중한 공간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의 역할은 사실 대단히 뜻깊고 소중한 것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직업이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들었다.


“다정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에게 건넨 다정함은 그 사람의 마음을 덥히고는 굴뚝을 통해 빠져나오는 연기처럼 세상 밖으로 흘러나온다. 그렇게 다정함은 돌고 돌아 세상의 온도를 조금씩 높여준다.”

《집 보러 가실까요?》 p.179


개인적으로 가슴 깊이 들어왔던 내용이었다.

다정함은 사라지지 않지만,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다정해지지 못하는 사회를 살고 있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같이 잘 되기 보다는 내가 잘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해왔던 것 같은데, 괜스레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다.


《집 보러 가실까요?》을 읽고 나니, 그동안 내가 가졌던 공인중개사에 대한 편견이 부끄러워졌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집을 사람과 사람에게 연결해 주는 꼭 필요한 직업이고, 돈이 아닌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텐데, 왜 색안경을 끼고 봤는지...

마침 이사를 고민 중인 시점이라 이렇게 마음을 다해 함께 집을, 우리 가족의 인생을 찾아줄 공인중개사를 만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들게 했던 《집 보러 가실까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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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특별한 놀이터
유타루 지음, 송수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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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가 네 살, 특히나 아들이다 보니 에너지가 넘치는지 어린이집 하원하고서도, 집에 와서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뛰어다니며 놀기 바쁘다. 함께 뛰어놀거나 몸으로 놀아주면 좋은데, 아이의 체력을 따라가기도 힘들기도 하고,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고민이 드는 요즘이다.


아이가 보기에도 좋게 포근하고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진 그림책 《아주아주 특별한 놀이터》에는 아이와 엄마, 아이와 아빠가 살과 살을 맞대고 함께 만드는 놀이터가 있다.

아이와 부모 간의 애착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놀 수 있어 그림책 《아주아주 특별한 놀이터》을 보며 따라 놀아도 좋을 것 같았다.


또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이 어떤 동작인지 이야기해보며 아이의 표현력을 높여볼 수도 있을 것 같아 또 좋았다.


아이와 함께 독서뿐만 아니라 몸 놀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던 그림책 《아주아주 특별한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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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 0에서 1을 만드는 생각의 탄생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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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적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집에 컴퓨터가 있는 게 흔치 않았었는데, 이제는 컴퓨터가 흔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컴퓨터 업무를 대체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지내와서인지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런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끼곤 한다.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에는 세상의 변화를 이끈 천재들의 생각이 담긴 아포리즘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실리콘밸리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다양한 기업과 그 기업을 만들고 이끈 여러 천재들이 있는데,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핀터레스트를 만들고 이끈 이들의 생각까지 엿볼 수 있었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데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신조에 갇히지 마세요.”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p.29

우리가 큰 성공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의 시선과 눈치를 보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을 읽다 보니 성공을 하는 천재들은 다른 이의 비판과 시선에 아랑곳 않고 추진하는 용감함과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혁신하기 위해서 실패를 잘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실수로부터 배우세요.”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p.158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실패이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그저 실패로 두지 않고 배움의 기회로 삼는 것이야말로 성공으로 가는 길이지 않을까.


“미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이상하다.”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 p.282

이 책에서 크게 공감이 되었던 말 중 하나. 빠른 시대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얼마나 더 빠르게 변할지 궁금하고 한편으로 그 변화의 흐름에 밀려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미래가 빠르게 다가온다는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으면 조금은 잘 대처하지 않을까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을 하기 위해선 성공한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성공했는지를 알아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실리콘밸리 천재들의 생각 아포리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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