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 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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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한 그루 나무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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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손짓 한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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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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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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