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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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된 책들은 그리 곱게 보지 못하는지라 이 책이 쉽게 읽혀지지 않더군요. 게다가 에세이 서적들이 거이 내용들이 비슷하다보니 그책이 그책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호스피스 운동이라는 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왜 우리는 죽음 앞에서 모든것을 초월한듯 행동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책속에는 자신을 용서하듯이 자연스러운 분노를 표출하는것이 좋다고 말하네요. 대부분 화를 참으라 화를 다스려라는 말을 들어온 터라 죽음앞에서 보이는 분노에 대한 너그러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그 화를 죽을때까지 짊어지고 가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분노를 표출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용서하라고 말하지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죽음으로 한발자국씩 내딛고 있습니다. 죽음을 문앞에 두고 뒤돌아 보았을때 자신의 발자국이 처음에는 흔들렸더라해도 마지막에는 곧고 올바르게 걸어왔다면 마지막 순간이 행복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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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살이 **


             詩 / 靑松 권규학


세상살이, 사람들의 삶은 언제나 바쁘다
현실보다는 과거를
나보다는 남들 이야기에
자신의 현실에, 남들 간섭에
크고 작은 이해득실에 바빠하는 사람들

산에서는 들을
들에서는 산을
바다에선 강을
강에서는 바다를 이야기하는
늘 바쁘고 또 바쁜 우리의 삶

바다에선 바다를
강에서는 강을
산에서는 산을
들에서는 들만을 생각하며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갈 순 없을까

시궁창에 고인 물도 하늘에 오르면 고운 구름이요
벌레 먹은 잎사귀도 가을빛에 물들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화하듯이
우리 사는 세상
현실에 만족하며 알뜰살뜰 살아가면 안 될까

아프고 고된 삶의 회초리도
먼 훗날 돌아보면
꽃 구름, 뭉게구름, 구름 꽃이 되고
따뜻하고 보드라운 담홍빛 불길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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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두인족들은 서둘러대는 법이 절대 없다.
낙타가 안 보인다고 해도 불안해하지 말라. 내일이 되면 나타날 것이다.
그 다음 날이 되었는데 안 나타나면
그 다음다음 날에 나타날 것이다.
신께서 원하신다면 말이다!
인샬라!

이자벨 자리의 <수첩을 들고 사막을 산책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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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것이 있을 것이기에,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냥 내버려둬 보는 것도 때로는 괜찮은 방법이다.
너무나 많은 이유들이 우리들을 몰아세우고 괴롭히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 뜻대로 제대로 되질 않는 경우가 사실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라면 차라리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내버려두거나 기다려보자.
또 다른 기회와 가능성으로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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