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은 고독을 통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을 상대로 삼고 있다는 이익이며, 다른 하나는 타인을 상대로 삼고 있지 않다는 이익이다. 교제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강제와 분쟁, 심지어 어느 정도의 위험까지 동반하는지를 잘 생각해보면 이 두 가지 이익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우리들의 불쾌함은 모두 혼자 있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라고 라 브뤼예르는 말했다. (…) 따라서 일찍부터 고독과 친숙하고 결국에는 고독을 사랑하는 데까지 이른 사람은 금광을 손에 넣은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은 아니다.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