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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바람이고 싶어라 임춘리 꽃바람 되어 임 소식 알고 싶어라 꽃향기 되어 임 마음 사로잡고 싶어라 내리는 빗물 되어 임과 함께 젖고 싶어라 밤하늘에 별이 되어 지금의 그리운 마음 꽃바람 되어 알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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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흔 여섯 방울의 눈물 詩 강태민 / 낭송 이재영 나는 먼 곳에서 너를 지켜보고 있었다 너에게 내 모습 들키지 않길 바라면서 나는 먼 곳에서 너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었다 바람이, 바람이 내가 서있는 숲의 나뭇잎새를 술렁술렁 흔들어놓고 있었다 지나간 나의 모든 이야기가 갑작스레 낯설다 그리고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작고 초라하게 여겨진다 너와 함께하고픈 이 내 마음이여! 이것만이 진실이라고, 살아있음이라고 느껴지는데 하지만 너는 나를 모른다 밤새운 아흔 여섯 방울의 눈물로 서있는 나를 너는 모른다 나는 갈수록 너를 사랑하는데 나는 점점 더 깊은 숲 속으로 몸을 숨기는데 네가 내 모습을 어서 빨리 찾아내주길 기대하면서도 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내 뜻을 배반한다 언뜻, 너의 집 하얀 나무창문 흰 커튼 사이로 너의 모습이 스치듯 지나간다 아주 가끔 이런 식으로 나는 너를 만나고 있지 숲 속의 작은 새처럼 단 하나의 숲밖에는 알지 못하는 그것만이 모든 세계인줄로만 아는 아주 어린 새처럼 지금 내 영혼은 너의 사랑이라는 숲에 갇혀버린 채 아흔 여섯 방울의 눈물로 가만히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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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정안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 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마음을 하늘로 열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거친 삶의 벌판에서 언제나 청순한 마음으로 사는 사슴 같은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아침 햇살에 투명한 이슬로 반짝이는 사람 바라다보면 바라다볼수록 온화한 미소로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결코 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으면서도 소박한 삶의 모습으로 오늘 제 삶의 갈 길을 묵묵히 가는 그런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 하나 곱게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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