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작품전을 앞두고 흰달걀을 찾기위해
시장을 전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흔히 보아오던 흰달걀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찾기가 그리 힘들었습니다.
지방 특유의 폭염으로 달구어진 칠월이었고,
흰달걀을 찾기위한 걸음은 남문시장부터 대명시장,
서문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헤맨 뒤,
두 개의 흰달걀을 발견할수 있었고,
무사히 작업을 마무리 할수 있었습니다.
작업이 마무리 되자 동료가 한말이 생각납니다.
"흰칠을 하면 되지."
그런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지만,
흰칠을 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
진실...그것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던 시절.
스스로 되뇌이지 않아도 본래가 진실이던 시절.
지금은 애를 쓰고 애를 쓰지만
스스로 속을 때가 많기도 합니다.
애를 써서 진실이라 한들,
애를 써야하는 그 까닭이 옛날을 그립게 하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