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만과 한번 더 ♧ 살아가면서 "한번만"이라는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할까요? 수도 없이 되뇌이는 게 바로 그 "한 번만"이라는 얘기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렇게 많이 되뇌던 그 "한번만"이라는 얘기는 언제나 거짓말 이었습니다. 언제나 "이번 한번만"이라고 얘기 했으면서 다음에 또 힘이 들면 "이번 한번만"을 기도하곤 했으니까요. 전 이제껏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했을까요? 매번 한번만을 얘기하던 나 하지만 정작 그 일이 제게 일어나면 그 "한번만"을 금새 잊어 버리지요. 그리고는 또 다시 그 한번을 얘기하던 나 사랑도 그렇죠. 이번 한번만 정말이지 좋은 사랑을 하게 해 달라던 생각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겠습니다. 거짓말을 하느니 차라리 염치 없음을 택하렵니다. "한번만" 이 아닌 "한번 더"로 그리고 한번씩 제게 도움이 되고 사랑이 되어 주었던 모든 일들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도와주게 되면 "한번만" 그 사람을 쳐다보는 게 아니라 "한번 더" 그 사람을 쳐다 봐야겠습니다. "한번만" 이라고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한번 더" 생각해보고 행동 해야겠습니다. "한번만" 그 사람 사랑하고 마는 게 아니라 "한번 더" 그 사람 사랑할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한번만"이 "영원"이 될 수 있게 그렇게 한번 더 다짐 해야겠습니다. ** 정헌재 완두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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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옆에 핀 미나리아재비 꽃도
누가 보지 않아도 온 힘을 다 해서 활짝 피었다가 진다.
모든 슬픔이 강물처럼 할퀴고 지나간다 해도 내 안에서 내 밖에서 전 생애를 다해 꽃을 활짝 피우라는,
나보다 앞서 지나간 사람들의 뜻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게 살아 남아 있는 이유,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아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산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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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살아 남아 있을 뿐이다. 우리는 꽃들 뒤에, 가축들 뒤에,
우리의 부모 뒤에 살아 남는다. 생존하는 동안 육신의 여러 부분들이 우리에게서 벗어나지만 그래도 우리는 살아남는다.
훗날 우리는 미래에 대한 꿈과 추억을 잃고도 살아남는다.
그러고서도 우리는 <산다>라고 말한다.

쟝 그르니에의 <어느 개의 죽음에 관하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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