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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나의 친구     - 詩人: 원성


바람은 나의 친구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가깝게 느껴지는 투명한 그이는
내가 외롭고 슬플 때, 등을 토닥이며 위로해 주었지요.

내 눈가에 맺힌 그리움이라는 것을 쓰다듬으며,
슬픈 사연에 귀기울이고 함께 울어주었지요.

내가 속이 상하고 마음이 복잡할 때에는,
여유로운 품으로 나를 보듬어 안아
진정 비울 수 있는 무언의 가르침을 줍니다.

터질 듯한 머릿속의 온갖 생각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주며 부끄러운 나 자신을 일깨워줍니다.

내가 들뜨고 기분 좋아 유쾌해하고 있을 때면,
조용히 내게 다가와 질문을 건네지요.

오늘은 웬일로...?
무슨 좋은 일이라도...?
허공을 향해 외쳐 대는 나의 기쁨을
우리는 함께 나누었더랬습니다.

바람은 애써 부르지 않을 때에도
내게 다가와 나와 함께 합니다.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할 때나
왠지 울적해져 혼자 있고 싶어질 때에도,
정작 그리워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에도...
늘 변함없이 내 곁에 살아 숨쉬는 바람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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