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늘 얼마나 누군가를 사랑하는지,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 그거 알지? 하지만 사랑을 위해 하는 게 뭔데? 대부분 아무것도 안 해. 이것 봐, 난 널 사랑해. 그리고 그 사랑 때문에 뭔가를 하려는 거야. 널 위해 늘 곁에 있어주고 싶어.
네가 내게 의지할 수 있으면 해. 난 네가 의지할 만한 사람이란 걸 증명할 기회를 바라고, 이런 일이 일어나면 잘 살 텐데, 저런 일이 일어나면 좋을 텐데 하면서 온통 머릿속으로 꾸며낸 나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바로 지금의 나로서 살고 싶어. 내게도 개떡 같은 진실이, 믿음이란 게 있다구. 알아? 너와 나에 대한 믿음. 우리 아버지가 가르쳐준 믿음 말이야. ‘사랑으로 극복하지 못할 만큼 큰 장애란 없다’고 하셨거든.
너도 알지. 너를 만난 게 내 인생 최고의 일이란 것을. 그래 그건 사람들이 뜻도 없이 하는 말이야. 하지만 내 말은, 너처럼 날 사랑해준 사람은 이 세상 통틀어 아무도 없었단 거야. 우리 어머니, 아버지, 친구들, 아무도.
에단 호크의 <웬즈데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