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et
비제 아를르의 여인 中 “메뉴엣”
Georges Bizet (1838∼1875)
오늘은 유난히 그리운 너란다
내 마음에 깊이 새겨진 그림자만으로도 기다려지고 그리운 사람이 바로 너란다
만나기는 힘들어도 너를 향한 내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하지 않고 그리움에 언제나 목마르다
너의 목소리만으로도 상쾌한 하루가 열리고 보내주는 아침의 웃음만으로 나의 근심 걱정은 사라진다
지나고 보니 너를 만나고 돌아오던 그 순간이 왜 그리 허전했는지 이렇게 그리움이 차오르니 알겠구나
자꾸만 애틋했던 그날의 만남으로 돌아가고 싶고 그 아쉬웠던 그 순간이 나를 힘들게 한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 어찌 말로 하겠냐 만은 그래도 널 떠올릴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가슴 시린 아픔을 잊으라고 수다스럽게 떠들어 주던 너의 그림자가 내 가슴에 아프게 내려앉는다
밤 새워 이야기해도 지루하지 않게 해줄 것 같던 그때의 네 모습이 새롭게 내 가슴에 살아 숨 쉰다
보고 싶은 이 절절한 바램이 언제쯤이면 너에게 닿아서 사랑 할 수 있을까? 정말 보고 싶은 너란다
사랑하는 너여서가 아니라 마음이 아름다운 너 이기에 그립고 보고 싶다
하늘이 가만히 내려앉은 이아침 너를 보고 싶은 내 그리움의 무게만큼 구름도 낮게 드리워졌다
안개가 자욱한 아침이면 너를 처음 만났던 그 강가에서처럼 너를 기대여 숱한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움도 사랑이라 했던가 이렇게 그리운걸 보니 아마도 널 많이 사랑하는가 보다
그래선지 오늘은 유난히 그리운 너란다
글/이문주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이고 스치고 지나감이다.
법정의 <맑고 향기롭게> 중에서
그리움은 나누는 것이다.그대가 향기로운 것은 내 마음이 그리워하기 때문이다.꽃의 향기가 꽃잎만의 것이 아니듯 내 그리움을 나누고 또 나누면 나 또한 누군가의 그리운 사람이 되어 향기로울 수 있을 것이다.
<황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