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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집 2 - 11개의 평면도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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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 된 글입니다.


こんにちは、雨穴と申します。


안녕하세요, 우케쓰라고 합니다.


얼핏 상냥한 듯, 소심한 듯, 갸냘픈 듯...


기묘한 톤으로 본인을 소개하는 인사말과 함께 깊은 어둠을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는 창작자 우케쓰 작가님(사진의 영상 속 인물이 작가 본인)의 새로운 이야기 「이상한 집 2- 11개의 평면도」가 출간되었다.


어느날 도착한 한 권의 두꺼운 책.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열 한 가지의 기묘한 수수께끼가 하나가 된다.


유튜브의 미스테리 영상 작품에서 시작된 소설 이상한 집은 건축물의 도면속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나가는 독특한 구조의 이야기이다.


오늘은 그 시리즈의 두번째인 이상한 집2, 무려 열 한 개의 이야기를 가득 담은 신작을 만나게 되었다.



이상한 집2 속에 등장하는 집의 도면들중 극히 일부


「이상한 집2」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주택 등 건축물의 도면이 등장하는데, 얼핏 보통의 집처럼 보이는 공간 속 보통이 아닌 부분들을 짚어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도면은 그 도면으로 만들어진 집과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의 슬픈 사연을 담고 있는데...


살고 있는 집의 구조 때문에 발생한 마음 아픈 사건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갈등과 사건으로 인해 그런 구조로 만들어져야만 했던 집의 이야기들이 얽히고 섥혀 드러나는 이야기의 끝은...과연 전작의 충격을 가볍게 뛰어넘는 새로움과 놀라움 이었다.


이런 특이한 테마의 책이 서평단을 모집하는 날이 올 줄은.


밀실트릭이나 특이한 건축물의 구조를 테마로 한 작품들은 익히 존재해왔고, 특수한 잠금 장치와 비밀의 방 같은 소재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지만


그런 흔하다면 흔한 소품들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엮어냈을 때, 


이렇게 처연하게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나는 이 우케쓰 라는 가면 속 작가의 작품들(서적은 물론 영상과 기타 기고물 등 전부)을 매우 높이 평가하며 즐기고 있다.


수 년 전, 우연하게 이 작가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때는 주변과도 같이 즐기고 싶었지만 언어의 장벽과 감성의 차이로 이해시키기 어려워서 포기했었던 것을 이렇게 한국에 정식 출판으로 책이 나와주니 내가 좋아한다는 작품이 바로 이 책이야! 라며 쉽고 빠르고 당당하게 자랑과 추천을 할 수 있게 되어 즐겁고 행복하다.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나라의 비슷하고도 결이 다른 정서와 환경 탓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디테일들도 존재하지만 그런 것들을 다 뛰어넘은 심연의 공포라는 공통분모를 잘 묘사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은 상황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쉽고 간단하게 창작해내기 어려운 이야기들 이겠지만 이상한 집 2를 읽은 나는 오늘부터 이상한 집 3부를 기다릴지도 모르겠다. 그 전에 이상한 집2에 담긴 내용들의 유튜브 영상화도 빨리 진행 되었으면 좋겠고.


스토리가 아무래도 수수께끼 풀이 방식이다 보니 간단하게라도 내용을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되어버릴까봐 와 이 책 재미있어요 참신해요 추천해요 같은 흔한 서평이 되어버린것 같기도 하지만...


정식으로 서평을 쓴 적이 별로 없는 내가 

이상한 집 2의 서평 이벤트에 손을 번쩍 들고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원래도 좋아하고 그만큼 추천하고 싶고 재미있다고 막 내용을 누설하고 싶은 그런 책인 것이다.


서평 이벤트로 종이책은 받았지만 이북리더기를 활용하는 평소 독서 습관 답게 전자책 버전의 발간을 애타게 기다리며 이상한 집 2의 서평을 마무리한다.


보유중인 이상한 집(원서), 이상한 집(국내출판본), 이상한 그림, 이상한 집 2


마지막으로,

괴이의 세계를 새로운 방향에서 보여주는 크리에이터 우케쓰 님과

이런 리스크 높은 작품을 감히 선택하여 한국에 소개해준 윤영천 편집자님,

깔끔하고 어렵지 않게 번역 해 주신 김은모 번역가님께 

감사 인사 드린다.

(아, 이 도판 넘쳐나는 두꺼운 책을 깔끔하게 편집해주신 편집 디자이너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사족>

우케쓰 작가님의 여러 채널 소개

(언어의 장벽이 있지만 자동 번역과 자동 자막으로 장벽을 조금은 수월하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ketsu

평소 기고하는 웹사이트 https://omocoro.jp/writer/uketsu/

공식 홈페이지 https://uketsu.jp/


<번외>

이 특이한 책을 만들어내신 윤영천 편집자님 인터뷰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1851462cc6c4b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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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프레지던트 -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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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책의 출간에 기뻐하면서도 이제 이 책을 따라하겠다고 버둥거리는 흉악한 모습을 보게 되는게 아닐까 걱정해야 하는 나라에 지금 살고 있다니 동시에 한숨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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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BAR) 레몬하트 35
후루야 미쓰토시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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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돌아가셔서 미완의 명작이 되었지만 두고두고 꺼내 읽게 되는 힘이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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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 W C형 2017.9 - 주요 기사 : 뉴이스트 W 인터뷰/화보 6페이지 더블유 W 2017년 9월호
W 편집부 지음 / 두산매거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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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꺼리시는 핑크가 받고 싶었는데 아이보리가 왔네요! 가방 자체는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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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 Z
데이비드 그랜 지음, 박지영 옮김 / 홍익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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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시 Z


인간은 무지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한가

눈 앞에 평생 목숨을 걸고 찾아다닌 그것이 나타나도 
갈구했던 정열과는 또 다른 차원인 그것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또는 그것을 추측이라도 해 볼 지혜가 없으면 
해피 엔딩으로 끝날수도 있을 이야기가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20세기 초반 정열을 앞세워 세계 곳곳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곳들을 탐험하던 사람들. 그 중에서도 우주시대를 맞은 현재도 그 비밀이 다 밝혀지지 않은 지구 최대의 오지 아마존을 사랑했던 퍼시 포셋.

그 사랑과 정열, 그리고 그 정열의 밑받침이 되어 포셋의 발걸음을 재촉했던 금빛의 엘도라도 또는 잃어버린 도시 Z는 끝내 그의 발목을 잡아 놓아주지 않았다.

이야기는 약 80여년 전 아마존 깊숙히 존재한다는 과거의 유산, 황금이 넘쳐나는 그 곳 이라는 잃어버린 도시 Z를 찾아 떠난 영국인 퍼시 해리슨 포셋의 탐험에서 출발한다.

갖은 고생을 했지만 아마존을 알아낸다는 유의미한 결과도 얻어내어 훈장을 받는 명예도 얻었지만 포셋의 마음 한 구석에는 늘 잃어버린 도시 Z, 찾아야만 할 도시 Z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고 그 그림자를 걷어내고자 떠난 탐험이 그의 마지막 출발이 되었다. 그리고 두번 다시 새로운 출발은 없었다.

그 후로 많은 이들이 포셋의 발자취와 그가 찾아 헤메이던 이상향을 찾아 아마존으로 출발했지만 소문과 거짓과 억지만을 들고 돌아와야 했다.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필자인 데이비드 그랜은 새로운 관점으로 포셋의 발자취와 아마존에 숨겨진 그 무엇을 찾아 떠난다. 야영조차 해본적 없던 그에게 뜬금없이 열린 아마존 탐험의 길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 것인가.

처음에는 책의 구성에 놀랐다.

등장인물별로 챕터가 바뀌는 구성은 다른 소설에서도 만나 볼 수는 있었지만 마치 시공을 넘나드는 SF물인양 이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 캐릭터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처음에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곧 과거와 현재, 밀림과 도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흥미진진. 나를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가보지 못한 그 곳 아마존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영화처럼 눈 앞에 그려졌고, 특히 벌레에 심하게 믈려 살에 구더기가 생겨나 박혀있다거나, 낮의 행군에 지치고 지쳐 휴식의 밤이 오기를 기다리지만 두렵도록 어두운 아마존의 밤 같은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겪고 싶지 않을 위기상황들이 마치 내일이라도 나에게 닥쳐올듯이 느껴졌다.

포셋과 그랜은 시공을 넘나들어 실제로 만날 수는 없었지만 그랜은 포셋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포셋이 남긴 기록들을 브고 그 자신이라면, 또 그와 함께 모험의 길을 걸은 포셋의 큰 아들이라면, 아버지의 탐험에 대해 책을 낸 작은 아들이라면, 현재 살아있는 포셋의 손녀딸을 만나 그녀라면 또한 어떻게 했을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서 일까? 그랜에게 점차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80년의 시간이 흘러 이제는 현지의 부족들에게는 전설처럼 구전으로 남겨진 한 탐험단의 이야기를 따라 아마존으로 빨려 들어가듯 길을 떠난 그랜은 마침내 진실에 도달한다. 그러나 그것을 누구보다 더 강렬히 원했을 포셋에게는 어떤 결과가 있었던 것일까.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나는 그래서 좋았다.

막 잃어버린 도시 Z를 다 읽자 마자 써두었던 짧은 문장을 덧붙이며 이 책의 감상을 마친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리고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그래서 보이지 않을때도 있다.

위대했으나 가여운 아마존 탐험의 선구자 퍼시 포셋.
그는 진실 바로 직전에 눈을 감았으리라.
그게 그나마 행복한 결말이었다. 

20170701
잃어버린 도시 Z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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