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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왜 이런지 한참을 생각하며 읽은 책이다.
읽는 내내'침' 이야기가 가장 적나라 하게 나와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읽은 책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심리를 참 조곤조곤 잘도 표현한 부분이 내 심정을 대신 말해주는 듯 느낀 부분도 있었다.
내가 좋아서도 아니요 어쩌다 맺어진 인연인데. 피할수 없는... 인연
남이라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 하기도 애매한 그 모든 사소한 감정들이 적나라 하다.
시어머니의 걸레질 한번의 의미도, 걸레질 한번 한번에 들어나는 며느리의 감정도 모두 공감되는 내용이다.
참 조용한 책이다. 300쪽이 넘는 분량을 조요조용 잘도 써내려 간 작가가 대단하다.
홈쇼핑 상담원을 하는 며느리, 상대적으로 침이 마르는 고통으로 말이 없어지는 시어머니, 극과 극이 만난 설정이 좋다. 간혹 반복되는 어구의 사용으로 좀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우리도 이야기를 할때 종종 했던 이야기 또하고 그럴때가 있는것처럼 책도 그런 느낌을 잘 살렸다.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본인의 일과 고충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 입장을 바꾸어 보았음 좋겠다고 며느리가 생각한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속엣맘을 들킨것 같았다.
여성의 심리를 속시원히 드러낸 작품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