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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현지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ㅣ 무작정 따라하기 일본어 2
후지이 아사리 지음 / 길벗이지톡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외국어 어학 교재 중에 Pimsleur 시리즈란 게 있다. 핌슬러 교수가 창안했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어 있는데 특이한 점은 CD(또는 테이프)만 있고 교재는 없다는 것이다. (실은 교재가 있긴 하다. 하지만 철자 및 단어를 소개하는 정도에서 그친다. 당나귀나 프루나 등에서 구할 수 있다. IT Korea) 따라서 학습자는 처음부터 소리에만 의지한 채로 학습해야 한다. 우리가 10년을 배워도 영어가 들리지 않는 이유를 여기에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귀는 도외시한 채 눈만 가지고 공부하는 우리 교육현실이 어서 빨리 바뀌어야 할 텐데...
이 얘기를 왜 꺼내는고 하니 이 책과 후지이 아사리님의 전작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역시 이와 같은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 표지에 보면 소리 패턴 학습법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백미는 사실 책이 아닌 CD 되시겠다.(책도 알차니 걱정 마시라.) 해당 mp3를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통째로 받을 수 있으니, 먼저 들어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력 되는 사람은 mp3만 다운받아서 학습할 수도 있겠다. (mp3 파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출판사에 감사를 표합시다.) CD 분량만 400메가가 넘는데, 들어보면 알겠지만 학습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한가지 아쉬운 점! 교재 전체의 회화 부분만 따로 모았으면 최상이지 않았을까 싶다. 출퇴근 시간에 들으려고 현재 회화 부분만 잘라서 편집중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일본인다운 꼼꼼함과 세심함이 곳곳에 배어있다. CD 구성도 그러려니와 딱딱한 문법을 한 번에 설명하지 않고 교재 전체에 걸쳐 나눈 것도 독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일본어 현지 체험'과 '현지 스케치'를 통해 일본을 간접 체험할 수 기회를 제공한다. 상당히 알찬 내용들이다. 어학책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 이런 알찬 교재를 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일본어 공부하다 중간에 관둬서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몰라 대략 난감한 분들에게 강추다. 기초부터 다시 해야된다고 생각하면 전작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부터 보는(듣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