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 Design Pattern 27가지>를 나름대로 독파(?)하고 서점에서 배회하던 중 발견하였는데, 그 현란한 다이어그램들과 차트에 '뿅' 가서 그 자리에서 구입하였다. 그 이후에도 항상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여져 있는 것을 보면 꽤나 잘 나가는 모양이다. 알라딘에서도 그랬던 것 같고. 버뜨...
파워포인트에서는 현란한 기술도 중요하지만 편안함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이 책은 너무 화려하다. 그래서 사람 눈을 피곤하게 한다. 얼마 전 '한 장표에 3가지 이상의 원색을 쓰지 말라'는 글을 읽고 공감한 적이 있었는데, 자꾸 과유불급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제목처럼 필요할 때 얼마나 골라 쓸 수 있을지도 문제다. 책엔 100여 종류의 다이어그램, 차트, 템플릿 등이 있는데, 하지만 솔직히 PT 만들면서 쓸만한 걸 골라보자면 몇 개 안된다. 적어도 내게는... 그래서 파워포인트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권해주고 싶지 않다. 눈 버린다.
하지만 '이게 정말 파워포인트로 만든 것인가?'라는 감탄을 불러 일으키는 것들이 가득하니, 나름대로 배울 점도 있었다. 가격이 비쌀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