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고민툰 - 답답하고 불안한 사춘기 속마음 처방전
안태일 글, 옥이샘 만화 / 지식프레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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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쯤 되면 그런 기미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도 어른도, 당사자도 주변 사람도 긴장하는 그 시기 사춘기 말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사춘기를 조용히 넘어가는 아이들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조용히 넘어가는 아이들이 고민이 없는가? 그건 당연히 아니다. 이 아이들도 모두 치열하게 고민하고 속상해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아이를 옆에서 보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아이와의 신뢰관계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선생님이든 부모든, 아이에게 충고나 조언을 해줘야 하는 입장의 어른은 항상 말을 조심히 골라 신중하게, 그러나 지혜롭게 아이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해줘야 한다. 이렇게 말하기는 너무 쉽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비록 내가 저 아이들보다 몇년은 더 많이 살아왔지만 내가 살아온 것은 내 인생뿐이고, 아이의 삶은 내 삶과는 다르기 때문에 지혜롭게 조언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아이와 아이 주변의 어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정말 아이들이 할 만한 고민은 대부분 수록되어 있고, 그걸 아이의 시선에서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해결방법 또한 시도하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도 유명한 옥이샘이 만화로 그려주셔서 처음 이 책을 본 아이들은 자기가 아는 그림체라며 반가워 했다. 만화로 되어 있어 읽는다는 부담감도 매우 적다. 아이들이 쉽게 펼쳐보기 쉽다는 뜻이다. 물론 글자 읽는게 힘들고 귀찮아진 어른에게도 마찬가지다. 낮은 접근성, 그럼에도 충실한 컨텐츠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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