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드디어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게 됐다. 정말 읽고 싶어서 살까도 고민해봤지만 결국 빌리는 걸로 ㅠㅠ


역시 그 명성대로 두께가 배개수준^^

총 818페이지^^;;

그래서 좋다. 도서관에서 예약해서 겨우 빌렸으니 열 심히 읽어야 겠다. 당분간은 피케티만 읽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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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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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다. 몰락의 에티카, 느낌의 공동체 보다는 편했다.
아마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였던 점, 그래서 줄거리를 요약해서 글에서 제시했던 점이 편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쉬워서 좋았지만 쉬워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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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나에게 던지는 질문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안규남 옮김 / 동녘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5년은 바우만을 읽는 해를 만들 예정.
다시 읽기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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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는 가끔씩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인도의 귀퉁이 보도블록 사이에서 자라나는 초록 새싹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 때 느끼는 감정은 '신기'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데도, 새싹이 자랄 수 있구나!' 그 새싹이 잡초일지라도, 잡초의 질긴 생명력에 질려버리는 감정이 아닌, '신기'하다는 감정이 언제나 우선한다. <위저드 베이커리>의 화자에게서 난 동일한 감정을 느낀다.

'그 녀석, 정말 '신기'하네.'


"빵 한 입에 우유 한 모금 물고서,
건조하지도 눅눅하지도 않은 오늘분의 감정을 꼭꼭 씹어,
마음속 깊숙이 담아둔 밀폐 용기에 가두기 위해."
-p. 13.
 
 

           2008년에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여, 아마도 2009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위저드 베이커리>를 읽게 된 것은 올해(2012년) 초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2009년에 읽었을 책을 나는 겨우 2012년이 돼서야 읽은 것이다. 세익스피어 작품이 오늘날에도 꾸준히 읽히는 것처럼 책 읽는 것에 어떤 시기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왠지 유행에 뒤진 느낌, 혹은 뒷북치는 느낌이 드는 건 지울 수 없다. 그래도 뒷북 좀 처보자.

           <위저드 베이커리>는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기괴하고 암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어머니에게서의 버려짐, 새 엄마의 냉대, 말 더듬, 아동 성폭력, 교사의 무관심, 맞지 않는 퍼즐을 끼워 맞춘 듯한 조각난 가정...... 거기에 덧붙여진 마법 이야기. 기괴하고 암울한 내용일지라도 주인공이 강인하여 이 그 역경을 뚫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뻔한 '청소년문학'스러운 전개가 기대(?)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시종일관 무능하고 무관심하고 소극적이며, 외부인으로 남길 원한다. 소설이 전개되면서 마지막에는 어떤 암울한 삶의 극복을 보여주고 있으나(당연히 청소년문학이니, 이 정도의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청소년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아야할 나이니까), 그 극복은 긍정적 평가로 '현실적'이라 말할 수 있지만, 부정적 평가로는 '낮은' 극복으로 보인다(무능하고 무관심인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큰 극복일 수도 있겠으나, '희망을 심어줘야한다'는 의무감에 비춰봤을 때). 그래서 이 소설이 어쩌면 높이 평가 받는지도 모르겠다. 청소년문학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결코 청소년문학 같아 보이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작가는 이 소설을 '선택'을 다룬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말은 절대로 틀릴 수 없는 말이다(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이야기하는데, '틀림'이라는 단어는 끼어들 자리가 없다. 아주 '틀림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큰 물줄기 심연에는  교육, 가족, 아동성폭력 등 현 시대의 문제를 담아놓았다.

 

 

"그저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틀릴 확률이 어쩌면 더 많은,
때로는 어이없는 주사위 놀음에 지배받기도 하는.
그래도 그 결과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p. 251. '작가의 말'

 

 

          이 '선택'이라는 주제는 마지막에 'Y의 경우'와 'N의 경우'를 형식에 도입함으로써 하나의 완전체를 만들어낸 느낌이다.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마법의 빵'에 따라 붙는 단서. 자신이 바람을 이루기 위해 수단을 사용하는데는 그 만큼의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는 삶의 공정성. 이것이 이 소설의 방점이 되고 있다. 흡사 과거로 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과거로 가서 자신이 후회하던 일을 수정했을 때, 현재가 조금씩 더 부정적으로 뒤틀려지는 내용의 영화 <나비효과>처럼(<나비효과>의 감독판은 주인공이 결국 어머니의 배 속 태아 때의 과거로까지 가서 자신이 죽는 방법을 선택한다), <위저드 베이커리>도 같은 맥락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위저드 베이커리>가 흥미로운 것은 선택의 결과에 따른 두 가지 결말을 모두 보여준다는데 있다. 그것이 'Y의 경우'와 'N의 경우'인데, 독특한 결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영화에서 가끔씩 봐왔던 결말이므로), 참신한 결말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문학이라는 측면에서는 대단히 긍정적인 결말 형식이라고 평가될 만 하다. 청소년들은 위 세대보다 더욱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고, 선택이 위 세대보다 더욱 크게 삶에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선택에 따른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하나의 좋은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청소년문학의 한계겠지만, 죽음이나 실패와 같은 비관적 결말이나 삶의 무의미성을 주제로 할 수 없으며, 어떤 교훈을(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또는 외적이든 내적이든) 던져줘야할 의무감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교훈, 혹은 격려, 희망의 작은 싹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소설은 '보도블록의 초록 싹'을 연상시킨다. 구병모 작가의 관조적 자세나 시각으로 봤을 때, 만약 그녀가 성인 문학을 했다면, 보도블록 사이로 싹이 나오지 않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밟게 만들어 싹을 틔울 시간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쩌면 청소년문학이라서 '싹'을 보여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구병모 작가는 현재(2012년)까지 4편의 장편소설과 1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총 5권의 단행본을 내놓았다. 사실 <고의는 아니지만>이라는 단편모음집의 제목에 꽂혀(제목이 강력하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병모 작가를 탐색하게 되었다. 하지만 결국 처음 읽게 된 작품은 <위저드 베이커리>였다. 비록 청소년 문학이지만 나는 이 작품을 대단히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으며, 그녀의 다른 작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발화점이 되었다. 그녀는 조만간 청소년문학을 넘어설 것이다. 아니 벌써 넘어서 있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작품은 이미 청소년문학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그녀가 좋고 그녀의 작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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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인생을 잘 살고, 못 사는 것의 차이는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실천하는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상식으로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온전히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다.
실천해야 할 것을 무의식으로 밀어버리거나, 바쁜 일상 때문에, 혹은 게으른 본능 때문에 실천하지 못 하거나 않는 경우.
참 재미있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감동'을 준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11년 최고의 책', "2012년에 읽은 가장 감동적인 책"으로 극찬되는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은 상기를 통한 '감동'을 독자에게 선사함으로써 베스트셀러라는 큰 수혜를 입은 책이라고 판단된다(개인적으로).
 
 
"모든 삶이 정각에 출발하는 건 아니야
모든 삶이 정각에 도착하는 것도 아니지"
-p. 9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Cornell Legacy Project'라는 연구의 결과로 탄생하게 된 이 책은, 5년에 걸쳐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어르신 1000명 이상에게 질문과 인터뷰 등을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얼마나 거대한 세월인가! 앞 표지에도 나오는 것처럼 "8만년의 삶(70세 이상 x 1000여명)"은 우리를 압도한다. 몇 백년도 아닌, 몇 천년도 아닌, 몇 만년이라니... 따라서 이 책은 처음 시작부터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시작했다. 현인이라고 생각되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 단 한 분이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되짚어보며,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 것만으로 경청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런 분들 1000여명이 동시에 하는 조언과 충고의 평균치를 써내려갔다고 하니, 어떻게 듣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결국 새로운 것은 없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될 자격조건을 다 갖춰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연 이 책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머리 위를 떠 다녔다. 그 까닭은 이 책이 하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가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고, 우리를 자극할만한 원동력이 부족해 보였기 때문이다. 근래에 나는 세계 환경이나 경제 성장의 한계, 사회의 구조적 모순, 현 교육의 불가능성 등을 다룬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그 책들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어 내 생활 패턴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무의식 저편으로 밀어버렸던 생각들을 상기시켜주는 것에 머무르고 있다. 즉 이 책은 인식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한 책이다. 그런데 그 많은 70세 이상의 각계각층의 어르신들이 자신이 그렇게 살지 못함을 후회하며 했던 조언과 충고를 과연 내가 실천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다.(그 어르신들 중에는 후회없는 삶을 살고, 그래서 자신처럼 살라고 조언과 충고를 하기도 하지만 그 숫자는 많지 않아 보인다.)
 

- 결혼 <아름다운 동행>
"'끌림'보다는 '공유'"
"평생의 친구를 찾아라"
"상대의 신발을 신어보라"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는 영어 숙어인, 'put yourself in somebody's shoes'을 직역한 표현으로 보임.)
"뭐 어때, 고작 싸웠을 뿐인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화난 채 잠자리에 들지  마라"
 
- 직업 <행복하게 맞는 아침>
"즐거움이 최고의 보상이다"
"고통 없는 달콤함은 없다"
"싫어하는 일에서도 배운다"
"거울이 아니라 창밖을 보라"
"소매를 걷어붙이는 건 내 손이다"
"일출을 보려면 어두울 때 일어나라"
 
- 자녀양육 <등을 보고 자라는 아이>
"바로 그 순간 바로 그 자리"
"깨물면 유독 아픈 손가락, 드러내지는 마라"
"매를 아끼면 친구가 된다"
"쪼개진 바위는 다시 붙지 않는다"
"아이는 자라고 부모는 늙는다"
"쉽게 키워라"
 
- 나이 듦 <하강의 미학>
...생략...
- 삶 <후회 없는 삶>
..생략...
- 행복 <행복은 선택일 뿐>
 
          위에 적은 것은 이 책의 소제목들이다. 우리는 이 책의 소제목들만 읽어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쉽게 알게 된다. 그 까닭은 앞서 언급했지만,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거기까지 이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한계인 듯하다.

          난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 계발서는 읽을 때, 끄덕끄덕하며 불 붙는 열정을 심어주지만, 책을 다 읽음과 동시에, 혹은 몇 일, 길게는 몇 주 지나기 전에 그 열정을 사그라들고, 자신의 무력함(게으름)을 자책하는 회색빛 재만 남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자기 계발서와 많은 부분 닮아 있다. 소제목을 짓는 방식, 그리고 챕터마다 조언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방식 등, 자기 계발서라고 해도 과연이 아닐 정도로 비슷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그로 인해 어떤 학문적 성취(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는 연구)로서 무게감보다는 대중 서적으로서의 친근감(긍정)이나 가벼움(부정)이 존재한다. 그래서 과연 이 책이 스터디셀러로 남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개인적으로는 스터디셀러가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사람들이 다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생각, 의지, 실천력, 신체 등의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결국 사람은 후회와 걱정을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는 본연의 사고적 특성이 있기에 완전히 계획된 삶을 살 수는 없다. 과연 후회와 걱정 없는 삶이 있을까.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못함으로써 후회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지 않으면, 이 책의 70세 이상의 1000여명의 실수를 반복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과연 평생동안 정신을 놓지 않고 똑바로 차릴 수 있을까? 지금 같은 복잡하고 해괴한 시대에) 이건 앎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상기 시켜준 이 책에 고마움을 전하며, 이제 알고 있던 것들을 다시 일깨워줬으니 실천할 때.
move, move... 우선 움직여보자! 어쩌겠는가 회의적이지만 그대로 인정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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