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의 생성 : 중동태와 당사자연구 - 심문과 자책의 언어에서 인책과 책임의 언어로
고쿠분 고이치로.구마가야 신이치로 지음, 박영대 옮김 / 에디토리얼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쿠분 선생님의 중동태와 지루함에 대한 연구가 구마가야선생님의 당사자 연구에 이론적 배경이되거나 해석으로 사용되면서 두 분의 상호 작용의 결과가 이 대담집이다. 철학이 초월적인 상태에 있지않고 현실에 내려와 실제적인 상황에 대입되고 다시 되먹임되어 발전되는 과정을 보는 것이 무척 흥미롭고 지적으로 자극받는 과정이 였다. 


 

수동태와 능동태에 의해 생기는 책임은 타락한 책임이라고 단정하는 고쿠분 저자의 말에 그럼 어떤 책임이 올바른 책임인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두 저자는  중동태와 당사자 연구에서 그 답을 찾았다.

증동태적인 사유와 동료들을 통해서 저절로 생겨나는 책임감이 분명 있다고 한다. 그 과정은 인지적 치료와도 비슷해보이나 문제를 정하지 않고 그냥 일어난 일로 본다는 것으로 인지치료와는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 


완성된 연구가 아니라 대담식 강의 였기에 많은 철학적 개념과 실제적 사례들로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서장에 있는 개념들을 잘 유념해서 천천히 읽어나가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임이란 responsibility 즉 응답입니다.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해서 자기가 대답한다. 그게 진정한 책임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P45

우리에게는 과거가 있어서 거기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외부 세계로부터도 완전히 단절되는 일은 있을 수 없기에 항상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순수한 원천인 무에서 창조된 의지란 불가능한 것입니다. 무엇으로부터도 자유롭고, 모든 것에 선행하는 의지란 있을 수 없습니다. - P91

"능동과 수동을 대립시키는 언어는 행위의 의지를 문제삼게 된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같은 현상이라고 자기 의지로 나타났는지 아니면 나타나도록 강요받은 것인지 구별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지로 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라고 강하게 추궁하는 이 언어를 ‘심문하는 언어‘라고 저는 부르고 있습니다 - P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