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004년, 꽃보다 아름다워 이래로 그녀의 열혈팬이 된 나는,
그녀가 인터뷰 한 기사라던지, 글들을 따로 저장해 두었다.
그녀만큼 글을 통해 호소력 짙은 인간미를 그려내는 작가는 드물지 않나 싶어, 늘상 나는 '그녀가 책을 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게 에세이든, 산문집이든 말이다.
하지만, 정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보고 나니,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없지않아 들었다.
책의 반절 이상이 내가 아는 그녀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었고, 그중 3분의 1정도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내 마음에 와닿던 대사로 채워져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처럼 노희경 작가님의 팬이 아닌 분들은, '아, 이 글 참 좋구나..참 와닿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팬인 나로써는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래도, 비교적 빨리 나의 바램이 이루어져서 기쁘다.
이래저래 재탕인 글이면 또 어떠랴.. 한가지 좋았던 점은, 예전에 읽었던 글이라서 조금은 더 빠르게 흡수됐다는 것? ㅎㅎ
올해엔, 나도 사랑을 해야겠다.
이상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