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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과학자 - 망망대해의 바람과 물결 위에서 전하는 해양과학자의 일과 삶
남성현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아직 바닷물 한 방울 만큼도 바다를 완벽히 알지 못한다. 197p
망망대해 속 낭만 한 스푼
미지의 세계를 연구하는 과학자의 삶은 낭만이 함께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다는 바다가 아닌 바닷가였음을 알게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살면서 바다, 아니 바닷가를 본 적은 많은데 해양 과학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알고 있는 점이 있었을까? 정말 미지의 세계에 초대된 기분이었다.
《바다 위의 과학자》는 바다 속 생물, 바다의 생태계에 관한 이야기, 해양과학자란 전문적인 이야기보다는 해양과학자인 저자가 바다에서 어떻게 연구를 하고 탐구를 하는지, 왜 탐구를 해야 하는지, 배 위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등 바다와 함께 한 해양과학자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에 가까운 책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본인의 일에 애정이 가득하다는 게 느껴진다. 이 덕분에 읽는 내내 미지의 바다를 연구하는 배에 같이 승선한 느낌을 받았다. 책을 통한 간접 체험의 끝판왕인 책이다.
저자가 보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평생 느낄 낭만을 한 번에 받은 기분이 든다. 검은 바다 위에서 찬란하게 쏟아지는 별, 망망대해에서 바라보는 노을, 부이 위에서 쉬는 물개(귀여움)한테 물총 쏘는 과학자들 등.. 낭만을 과다섭취해버렸다.

60p.
사람들은 별을 찾아 산으로, 들로 나가 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지만; 검은 바다 위에서 보는 별빛이 찬란하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사실은 오직 먼바다에 나가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133-134p.
이 경이로운 바다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평등의 공간이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인 셈이다.

전문적인 이야기가 가득했다면 읽기가 수월하지는 않았을 것 같았는데 《바다 위의 과학자》는 해양과학이 왜 연구를 계속해야하는지, 해양과학자가 바라본 바다는 어떤 세상인지를 알 수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해양과학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 해양과학자가 바라본 바다는 어떨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람들은 별을 찾아 산으로, 들로 나가 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지만, 검은 바다 위에서 보는 별빛이 찬란하다 못해 경이롭기까지 하다는 사실은 오직 먼바다에 나가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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