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은 에다 이야기!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책이지만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게르만 신화의 원형을 읽을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재밌고 행복했다. 그리스 신화에 뒤지지 않는 게르만 신화.
하지만 기독교적 색체가 들어가 있는 점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책에 나오듯이 게르만인들이 독자적인 문자 문명을 충분히 갖지 못했고, 알파벳이 전파된 후에 본격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했고 이것이 기독교 전파와 맞물려있다는 걸 보면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기독교의 개입이 없는 게르만 신들을 만났다면...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귈피의 흘림, 2부는 스칼드의 시 창작법.
1부인 귈피의 흘림에서는 게르만 신화의 창세기부터 종말까지 문답형식으로 소개된다.
2부인 스칼드의 시 창작법은 1부에서 소개되지 못한 신화가 소개된다.
그러면서 생소한 케닝을 언급하면서 케닝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케닝은 그 당시 북유럽 시 문학의 비유법이다.
시 문학을 크바시르의 피, 난쟁이의 꿀술, 오딘의 꿀술 등으로 부르는 것처럼 생소하지만 그 안에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케닝을 읽는 게 즐거웠다.
그리스 신화만큼이나 게르만 신화, 북유럽 신화도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 "그대가 들은 것을 이제 잘 활용하기를" - P133
하룻밤이 길다. 둘째 밤이 길다. 어떻게 사흘 밤을 애타게 기다릴 수 있을까?
내게는 이 한나절 결혼식 밤이 한 달보다 더 길게 느껴질 때가 자주 있구나.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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