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창으로 들이치는 봄날의 햇살. 햇빛은 밝고 따뜻하고 무섭다. 질기고도 집요하게 나를 따라다닌다. 내가 사는 곳, 지옥 그 어딘가와 더 가까운 경계인데. 햇빛의 맛을 계속 보게 되는것도 참 번다한 일이다. 아마도 골치아플 일들이 생길테니. 싹도 나지 않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따뜻한 걸 가지고 지옥으로 갈 순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