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 지금 당장 경제 시리즈
엄성필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자기 자신을 포장하는 기술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브랜딩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R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뜬금없이 이런 주장으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별것 아닙니다만 제가 어느 순간 브랜딩의 중요성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누이가 있습니다. 그녀는 디자이너면서 헤드 업무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인재입니다. 최근 만남에서 이야기 중 그녀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브랜딩이라는 단어를 처음 ... 아니 브랜딩이란 단어에 눈 뜨게 된 것은 그 자리에서 였습니다.

  개인의 브랜딩과 실제 브랜드를 가꿔가는 브랜딩은 같으면서도 다른 작업입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하나에 뿌리는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보자면 말이죠.


<지금 당장 브랜딩 공부하라 - 출처 : Yes24>


  책의 내용으로만 보자면 제목에 비래서 실망스런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브랜딩에 관한 요소들을 짚어가면서 적절한 실례를 찾아가며 이야기의 설득력을 가지고 말하는가 싶더니 중간 부분에서 패션 브랜드의 흥망성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급격하게 방향을 잃고 맙니다. 패션 브랜드의 역사를 망라한 내용으로 상당 부분이 할애 되었기 때문인지, 그 즈음부터 흥미를 잃게 되더군요. 

  그 뒤로는 비슷한 내용의 일색입니다. 힘을 잃은 이야기가 다시 기운을 내지 못하고 몇가지 소소한 구절을 남기고 사라지는 모양새 입니다. 아쉽게도 책의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다만 이 책에서 브랜딩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실용학문은 인문학과 절대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랜딩과 그에 대한 이론적 혹은 경험적 산물은 철학과 심리학을 절묘하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어떤 객체를 매혹의 대상으로 바꾸어주는 것은 단순히 마법과 같은 작용이 아닌 철저하게 계산된, 혹은 어떤 우연의 산물로 만들어진 계획에 의해서 가능 한 일 같습니다. 브랜딩도 마법이 아닌 계획된 이미징을 통해서 개인과 기업의 꾸밈을 하는 작업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기업은 그렇다 치고 개인은 왜 브랜딩을 하여야 하느냐고 물음이 생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여기에 저는 매우 손쉬운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 브랜딩 당연히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 상황에 비추어보면 더더욱 쉽게 답이 나옵니다. 저는 현재 전적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전 직업에 대한 경험은 그렇다 치고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면접이전에 서류 한두장으로 전하기 쉬울까요? 간단치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비해서 독특하고 기가막힌 방법의 지원자들이 합격했다는 수기를 볼 수 있게되는 이유가 개인 브랜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증명하는 방법. 그리고 나아가 어디에 내 놓아도 훌륭한 인재임을 자신할 수 있는 방법. 재화로 생각해 보면 어디에 내놓아도 훌륭한 제품임을 자신할 수 있는 방법. 브랜딩입니다. 지금이라도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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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컴퍼니 -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기체처럼 반응하며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초연결 기업
데이브 그레이 & 토머스 밴더 월 지음, 구세희 옮김, 송인혁 감수 / 한빛비즈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이미지 출처 : Yes24>


시간의 흐름이 참 빠르다는게 느껴진다.

커넥티드 컴퍼니가 출간된 것은 지난 3월.

현재에 이르러 이 책의 이론은 현실에 얼마나 반영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른 분들의 서평을 참고하면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맘에 드는지는

최해성님의 포스팅을 통해 대신하고자 한다.


나는 이 책을 다른 방식으로 보고자 한다.

지난해 말 즈음 이었던가, 페이스북이 기업 마케팅의 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 기관, 개인 등 수많은 페이스북 페이지가 생겨나게 되었다.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메인 플랫폼이 변경 된 셈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확산이 빠르고 다양한 소통의 방식으로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들이 되었다.


초 연결 기업은 좀더 복잡하고 정교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그 부분까지 접근한 기업은 없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 일면을 보면 많은 기업들이 데이브 그레이의 의견과 

비슷한 일변도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 일면 중 가장 명확한 변화가 보이는 부분이 고객과의 접점을

단편적이고 획일화 되지 않고 다양하게 만들어 간다는 부분들이 눈에 띄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앞서 언급한 것도 이 내용과 무관하지 않다.

예전 기업들의 소통은 매우 답답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었다.

고객은 기업으로 소통하는 창구가 거의 없다시피 했고, 불만이든 칭찬이든 전달할 수 없었기에 

고객은 그저 기업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21세기에 이르러 인터넷과 정보 통신 수단의 발달로 마케팅의 수단으로 많은 홈페이지가 생기고,

그 이후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현대에는 더 많은 고객 접점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 많은 고객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기업에는 그와 같은 업무를 처리할 인력이나 

수단 등의 강구로 일종의 비용이 추가되었지만 그와 더불어 더욱 유연하고, 혹은 유연하기는 힘든 구조이지만 고객 소통을 통한 다양한 이득을 취하기도 하게 되었다.


기업을 굳이 두가지 유형으로 나누자면 

항상성을 가진 고전적인 기업과

변화를 통해 진화하는 기업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유형으로 보아서는 어떤 형태가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도메인이나 비지니스 영역에 따라서 항상성을 가진 고전적인 기업이 훨씬 더 좋을 수 있고,

변화를 통해 진화하는 기업이 더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초 연결 기업은 물론 후자에 가까운 기업이다.


세상은 늘 우리에게 변화를 종용한다. 변하지 않고서는 견디기 힘든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단순히 흑백 논리로 어떤게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에는 이 세상은 너무 복잡해져 버렸다.

하지만 변화는 나쁘지 않다는 건 말할 수 있다.

초 연결 기업의 실체에 꼭 다가서야 할 필요는 없지만, 변화는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실제 기업의 경영자 들에게는 현실성 떨어지는 이론적 이야기로 치부 될 만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는 있다. 세상은 늘 그런식으로 변해가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장점은 기업이 가야할 길에 대한 인사이트를 보장한다는 점이다.

100% 진리라고 말 할 순 없지만 지향성 높은 구체적인 목표를 가이드해 준다.

또한 번역이 굉장히 유연하고 잘 되어 있다. 읽기에 수월하다. 

작은 삽화들도 이해에 도움을 주거나 지루하지 않게하는 도구로 충실히 채워져 있다.

이 책의 단점은 이런 종류의 책들이 그러하듯이 뒤로 갈수록 설득력이 약해지고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http://lemonism.net/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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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침체
타일러 코웬 지음, 송경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다른 나라의 경제는 어떻게 형성 되었으며 어떻게 무너지게 되었는가? 외국 중에서 특히나 미국과 일본 경제는 흔히 우리와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의 나라에서 벌어졌던 일들은 매우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 재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그들의 경제를 보면 우리가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보인다고 말이다. 그래 확실히 기억난다. 
예전만 하더라도 다른 나라와는 문화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주체의 트렌드나 소비의 형태가 다를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경제의 큰 흐름에서는 유사할 수 있으나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아는게 많은 시절은 아니었지만 (그건 지금도 마찮가지다) 내 나름대로 그리 생각했었다는 건 확실히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 생각이 전적으로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아무래도 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몇년간 빠르게 발전한 우리 경제는 흔히 미국과 일본으로 대표되는 경제현상의 반복주기가 짧아졌다고 한다. 그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면 우리에게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이전보다 짧아졌다는 말이다. 우리 경제의 발전도 발전이거니와 여기에는 다른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인터넷과 IT의 발달이다. 현대의 트렌드를 아우르는 인터넷과 IT의 발달, 그리고 그를 통한 소비 패턴과 유행의 변화가 아마도 그런 현상을 주도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로인한 세계화의 추세도 빨라졌고 그때문에 세계의 소비는 일반화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더더욱 주기가 짧아질 수있고 좀더 나중에는 거의 같아질 수도 있지않을까 싶다. (여기에서 최소의 갭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본다. IT가 그 차이를 좁히는데 일조하고 있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트렌드가 먼저 발생하기 때문에 우리와 비교해서 최소한의 갭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책의 내용을 통해서 미국 경제를 들여다보자.


<출처 : Yes24>


  이 책은 굉장히 얇은 편이다. 하지만 그 안에 내용은 엄청난 무게감을 자랑한다. 미국 경제의 현재 상황과 과거의 발전을 길지 않지만 임팩트있게 이야기한다. 과거 고성장 시대에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해준 요인으로 다음 세가지를 꼽는다.
첫째로 무상의 토지인데 19세기 말까지 지척에 널린 비옥한 땅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둘째로 기술적 약진인데 일상생활을 바꿀만큼 영향력이 큰 발명이 19세기 전반까지 산업시대 내내 계속되었다는 점이다. 셋째로 그당시 열악한 교육 수준을 개선하여 고등교육을 실시했고 그결과 개개인의 생산성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것들을 낮은 나무에 메달린 과일을 쉽게 따듯이 적은 수고로 많은 것을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로 [쉽게 따는 사과]라 부른다. 
토지 이야기를 제외하면 우리 실정에도 어느정도 비슷한 요인이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시기적 차이는 있었겠지만. 여튼 이러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고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무상 지급하는 토지가 있던가, 생활의 혁신을 가져다주는 발명품이 많던가, 교육수준이 낮아서 교육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가능한가.
아니다 이제는 어느 것도 쉽게 따는 사과가 될 수 없다. 이미 먹어버린 사과일 뿐이다. 


  현대 경제를 거대한 침체로 몰아가는 이유는 "근래 또는 지금 일어나는 혁신은 다수가 사용하는 재화에서 일어나지 않고 소수의 재화에서 창출된다" 그리고 이것은 소득불균형, 평균소득의 정체, 금융위기에 결부되어 있다고 말한다.  
통계지표의 부정확성, 정부정책의 표류, 과거를 답습하여 초래되는 경제위기와 침체. 현재 경제를 만들어간 요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왜 이것들로부터 해방되지 못하고 계속 허우적거리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모든 경제 주체와 구성원들이 반성하고 성찰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쉽게 따는 사과는 무엇이 남았을까. 그나마 인터넷이 그 사과가 아닐까. 물론 그럴 수 있다. 현대의 기술에서 눈에띄게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우리 생활에 점차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영향력에 비해서 고용이나 시장 규모가 경제에 미치는 정도가 작아서 아직은 쉽게 따는 사과로 생각하기 어렵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다소 엉뚱하게 과학자의 지위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이 우리가 쉽게 따먹을 사과를 늘리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학문이 될 수 있으니 그러하단 것이다. 인터넷은 계속 성장하면서 후에는 쉽게 따는 사과가 될 것이고 시장 경제는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고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돌파구를 찾을 것이며, 교육제도는 좀 더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는 반목과 대립을 벗어나 과거를 답습하지 않도록 변해가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 과연 그것이 답일까?

  앞부분의 통찰력 있는 분석에 비해서 결론은 약간 논지가 약해서 아쉽지만 미국 경제의 변화를 보고 우리의 모습을 유추하는 것이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처음에 말했듯이 국가경제 간의 거리감은 이제 많이 완화되었으며 서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커졌고 비슷한 양상을 띄게되니 말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재하다는 점, 그리고 그 요인들이 비슷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때로는 우리가 내놓는 해법이 그들보다 앞서고 좀더 명확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런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제를 스스로 분석해 내었듯이 우리도 그리해야한다는 점이다. 아마 경제학자 중 누군가는 정리하고 있을터이지.. 한국경제의 성장 배경에는 어떤 쉽게 따는 과일이 있었을까? 쉽게 따는 사과가 될 수 있는 것은 무었이 있을까?
생각해 볼 문제이다.
다시 어려운 문제로 돌아간다.



http://lemonflavor.tistory.com/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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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경영 - 마켓 3.0 시대, 기업 서열을 뒤집는 비즈니스 플랫폼 전략
형원준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탱고는 라틴 댄스의 한 종류 입니다. 매우 열정적이고,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한 춤 중에 하나 이지요. 탱고와 경영이라는 두 단어는 얼핏 전혀 상관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두단어를 마켓 3.0이라는 기준으로 함께 묶어 버립니다. 그리고 탱고경영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도록 역설 합니다. 그 내용이 바로 이 책에 있습니다.


<출처 : Yes24>


탱고라는 춤의 열정이 보여지는 표지에 비해서 안쪽의 내용은 저의 예상과는 사뭇다르게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마켓 3.0의 시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생산자-소비자 간의 관계가 이전과는 다르게 서로에게 소통을 필요로 하며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SNS등을 창구로 삼아서 최대한 리얼타임으로 움직이려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는 더더욱 많은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와 같은 시장의 형태를 저자는 마켓 3.0이라 지칭합니다. 이까지도 어느정도 공감하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뒤로 갈 수록 실망감은 더더욱 커져만 갑니다.

저자는 이 마켓 3.0의 시대를 기업내부에서 맞추어 쫓아가려면 S모기업의 ERP와 같이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요는 프로세스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어째 그 내용이 프로세스 자체 보다는 특정 툴이나 시스템 플랫폼에 치우친 설명이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프로세스가 기업이 취해야 할 특성이라면서 왜자꾸 툴에만 의존하는 내용이 이어질까요? 그것도 SAP라는 회사에 거의 한정적으로 말입니다.

심지어 내용중에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SI를 통한 ERP도 좋지만 시장의 흐름에 따라가기 어렵고 내부적인 프로세스가 변경되면 문제가 생기며 결국에는 일정 시간이 흐르고 나서 폐기한 후에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이죠. 그런데 이런 주장의 뒷부분에는 SAP의 ERP 솔루션에 대한 내용이 꼭 이어집니다. SOA 시장의 표준이라는 둥 한국도 이제는 세계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어야 한다고. 한국 시장에서 ERP가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도 SI의 남발이 가져온 결과라고 말이죠 (직접 적인 발언도 있지만 의미적으로 이런식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맞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노골적인 광고 멘트가 처음부터 중반까지 계속 되는 것은 참으로 견뎌내기가 어렵더군요. 뒷 부분은 조금 낫습니다. 탱고경영이라는 단어에 부쳐 여러가지 시선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야기들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하지만 생각외의 멋진 아이디어나 잘 짜여진 하나의 시나리오 보다는 조금은 교과서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을 뿐입니다.


첫 부분부터 시작된 모 솔루션과 그 레퍼런스 기업의 성공담(이랄것도 없지만)으로 색안경이 씌워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기 거북스런 내용으로 인식이 박혀버리니 장점을 찾기도 어려워지더군요. 근래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힘들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탱고경영에 대한 가치있는 접목이 아쉬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http://lemonism.net/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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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 투자수익률 774% 세계 1위의 개인투자자가 말한다
크리스 카밀로 지음, 차백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현대사회에서 주식은 좋은 투자대상입니다. 상장된 회사에 투자금을 유치하면 회사의 성장이나 몰락에 따라서 그 투자금은 많은 부를 창출하거나 손실을 만들어내죠. 적은 금액을 투자해서 큰 돈을 벌수도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게 되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울고웃게 된 것입니다. 늘 벌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수많은 요인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주가가 투자자의 운명을 저울질하게 되었고, 그런 고난에서 얻게되는 짜릿한 쾌감의 하나 때문에 도박의 일종으로 생각 되기도 하는 것은 어쩔 수없을 것 같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가 있죠.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직접 투자금과 보유주식을 직접 통제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투자하는 것이고 간접투자는 애널리스트에게 맡긴다던가 펀드를 통한다던가 하는 투자자 본인이 직접 관여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직접투자만이 가능하죠. 대신 그만큼 손실률도 높습니다. 도박판과 비슷하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큰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 말이죠. 이 때문에 순수한 투자지만 이런 면모에 매혹된 사람들에게는 주식투자가 중독성 높은 도박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간접투자는 안정성 위주의 약간의 모험만을 지향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안정적 수익을 그리는 이들에게는 간접투자 만으로도 원하는 수익을 얻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수익이라는 어둠이 드리우고 있는 한은 언젠가 사람들을 직접투자의 매혹에 취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 모험과 같은 직접투자를 현혹당하지 않고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책은 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출처 : YES24>


앞서 말했듯이 위험요소가 많은 직접투자를 잘하려면 가장 중요한 점은 정보를 잘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정보란 것은 주식 뿐만이 아니라 많은 곳에서 중요합니다. 정보권력이란 말은 현대인에게 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해주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그럼 저자가 말하는 정보란 어떤 성질의 것일까요? 주식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과연 무엇일까요?


저자는 그 정보는 생활에서 익히 알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합니다. 마트 진열대에 어떤 물건이 많아지는지 적어지는지 유명인이 특정 브랜드 입는다고 광고를 하거나 하는 것을 TV에서 본다던가 등의 일상적인 곳에서 찾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바로 그 정보라고 합니다. 물론 그 정보가 투자의 가치를 보장하는지는 그만의 검증 방식을 통해 증명되어야 하지만 말이죠. 그가 말하는 그 검증 방식이란 것도 여러 가설을 세우고 투자가치가 있는 것인가를 확인 작업을 통해서 제거해 나가면서 알아보는 것일 뿐이죠.
책에서 보여지듯이 그가 말하는 정보의 창구나 검증방식은 생각보다 평범하고 특이하지 않습니다.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기준이 [판을 뒤엎을 정보일 것, 정보 불균형 상태여야 할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죠. 판을 뒤엎을 정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주가 상승에 날개를 달아줄 만큼 상승 요인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내용입니다. 투자가 가치있는 지를 확인하는데 적격이겠죠. 정보 불균형 상태라는 것은 기관이나 애널리스트는 해당 정보를 눈치채지 못한 상태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정보를 알아버리면 상승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테니 말이죠. 그런데 이 조건들이라는 것이 말로하니 쉽지 확인하기는 쉬운것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입니다. 아마 저자와 같은 안목을 갖기 위해서는 해당 조건 검증을 위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한 투자를 거둬야하는 시점을 정보가 균형 상태가 되어 기관이나 애널리스트가 투자하는 때라고 얘기하는데 이게 자세한 내용을 얘길 안해주더군요. 사실 이것도 정말 중요한 정보인데 말입니다. 투자를 용기있게 투자를 거두는 것이 실제로 실패하지 않는 성공투자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책에서는 아주 단순한 명제로만 풀이하고 구체적인 실용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이런게 바로 저자가 내세우는 정보 불균형의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자아 그럼 제가 생각해 보겠습니다. 정보가 균형 상태가 된다는 것은 흔히 얘기하는 증권가 찌라시에 해당 기업의 판을 뒤엎을 정보에 대해서 실린다던가, 아니면 주식 게시판에 흔히 하는 이야기로 올라와 버린다던가 하여 많은 이들이 알고 투자를 하게 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자가 하는 얘기에 제가 살을 조금더 보탠 정도이니 이게 맞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정보의 균형 상태가 되면 바로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면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상승의 기운도 맛보기 전에 투자를 거둬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런 균형상태가 되면 바로 거품의 사라짐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거둬야 한다는 건가요? 알수는 없습니다. 그저 실전 투자를 통해서 그의 말에서 실제적인 투자 회수의 적기가 어느때인지 직접 경험해보고 얻어 맞으면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투자를 통해서 많은 부를 거머쥐게 된 그의 이야기. 생각보다 매력적이고 일리있는 이야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신경이 아니 쓰일 수 없으실 겁니다. 저도 마지막 장을 넘길 때 까지도 그 매력에 녹아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아까 말했던 대로 투자 실패에 대한 예가 책에는 한군데도 나와있지 않기 대문에 독자여러분은 꼭 직접 체험을 통해서 경험해 보셔야 할 것이라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군요. 참 매력적인 책입니다. 저도... 주식이 끌리네요. 제 주변에는 어떤 판을 뒤엎는 정보가 있을지 한번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


http://lemonism.net/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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