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발키리 - Valkyri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실패한 작전이란건 이미 알고 영화를 봤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제발 성공하길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역사를 되돌리지 않는한 불가능한 일.... 

초반부터 비행기의 습격씬과 히틀러 암살을 모의&행동에 옮기는 자들이 나와서 지루하거나 할 틈없이  영화에 몰입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중간쯤에 아주 약간 지루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는 군더더기없이 빠르게 사건을 진행시킨다. 

그래서인지 영화의 깊이가 약간 떨어지지만 그래도 발키리작전이라는거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겐 적어도 실망감을 주진 않을거다.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진 난 발키리작전을 알지 못했다.   

총 15번의 암살기도가 히틀러 재임중 있었는데 발키리 작전은 그 마지막이었다.

그들을 이제야 알 게 된게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게 무엇인가.... 저런 상황에 놓인다면 과연 난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저들과 같이 행동할 수 있었을까?등 많은 생각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들이 진정으로 추구한건 히틀러로 인해 더럽혀진 자신의 조국의 명예였다. 

히틀러를 추종하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행하는게 나라를 위하는게 아니다. 

쓸데없는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몰아넣고 주변국들을 정복하려고 전쟁을 일으키고 유태인들을 학살하는 등 그릇된 짓을 일삼는 히틀러를 보고도 잠자코있는게 진정 나라를 위한게 아니란 말이다. 

이 글을 적으며 다시 한번 내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 본다. 과연 난... 그들과 같이 행동할 수 있겠는가??  

부끄럽게도 자신있게 그렇다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죽음을 각오하고 결국엔 죽음을 맞이한 그들이 대단한거겠지...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 작전이 성공했다면 지금의 독일처럼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며 전후처리를 확실하게 할 수 있었을까?그런 생각도 들었다.  

히틀러를 추종하던 수많은 이들의 생각을 하루아침에 바꾸기엔 계기가 부족했을거 같기에...

자칫 지금의 일본처럼 자신들의 역사를 포장하며 아직도 한국,중국등 동남아시아의 수많은 국가들을 짓밟은 그들의 잔혹한 역사를 마치 불쌍한 나라들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자기희생인것 마냥 아직도 망발을 일삼는걸 보면 참으로 역겹기 그지없다.  

아무튼 발키리작전으로 희생된 이들의 죽음이 명예롭다는건 불변이지만 이 사건이 이대로 성공하는게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까란 물음에는 섣불리 답할 수 없을거 같다. 

오랜만에 괜찮은 영화를 만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