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이트 오브 유
홀리 밀러 지음, 이성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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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 예지몽은 평범한 어느 날일 때도,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있다. 누군가의 죽음을 보기도 한다. 조엘은 이런 상황에 괴로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않고자 한다. 나쁜 일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버겁기에. 그러다 카페에서 캘리를 만난다. 빠져들 수밖에 없다. 거리를 두려 하지만 같은 건물로 이사를 와서 더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든다. 그렇게 연인이 되고, 조엘은 마주치고 싶지 않던 연인의 미래를 본다.


사랑이 어떻게 끝날지 안다고 해도 그 사람을 계속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람을 멀리하려고 했으나 사랑에 빠져버리는 조엘의 모습이 안타깝지만 좋았다. 캘리의 매력에 같이 빠져가는 느낌이다. 사랑이 어떻게 끝날지 알아도 마음은 쉽게 접을 수가 없다.


나라면 이런 상황에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봤다.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를 바꾸지 않았을까? 조엘도 예정된 미래를 바꾸며 살아왔듯이. ‘상대방을 위해’ 놓아주는 게 과연 사랑일까 싶다. 내가 생각할 땐 배려지만 상대방에게는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의 미래에 내가 없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상대방을 놓아주는 것보다는 내가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편이 낫지 않나? 미래를 위해 현재를 힘들게 보내라고 할 수는 없다.


영화화가 확정됐다고 한다. 영화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안전해 보이잖아요. 꿈을 꾸지 않으면 실망할 일도 없을 거고요 - P114

무슨 말로도 표현이 안 됐어요. 사랑하는 마음이란 게 그렇죠 - P133

"자유를 사는 건 미련한 짓이 아니에요."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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