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처럼 가볍게 살고 싶어 - 하루하루 유연하고 경쾌한 마음으로
호사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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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는 어른'이 이런 모습일까? 아등바등 살아가며 괴로워하고 있는 나에게 괴로움을 덜어주는 듯한 책이었다. 나이를 들어가며 하나하나 깨달은 점을 소소한 일화와 함께 털어놓는 저자의 모습은 언젠가 내가 직접 깨달을 일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언니로서 이갸기해주는 듯하다.


나만의 속도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어쩜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의 때가 온다. 조급해할 필요가 없고,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 내가 바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급함을 버릴 수는 없겠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책이다.


에세이는 처음 시작은 너무 좋지만, 뒤로 갈수록 화력이 부족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냥 끝까지 좋았다. 여행자의 눈으로 내 삶의 소소한 기쁨을 찾으며, 현명하게 살아가야겠다.


잘하려고 너무 애쓰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다 하고 나면 미련 하나 남기지 않고 돌아서는 자세. 그게 나한테 필요했다 - P16

‘배려‘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이 응당 얻어야 할 삶의 경험을 내 선에서 자르고 빼앗는 일은 이제 하지 않는다 - P38

진짜 악인은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남의 노력에 숟가락을 얹고 무임승차하는 사람들이다43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건 크고 대단한 게 아니다. 고작 0.5cm 작은 운동화처럼 말이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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