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 확률,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해온 수학의 역사
이언 스튜어트 지음, 장영재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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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예측을 통해 결정을 한다. 예측 가능성에 대한 열망은 꾸준했으며, 문제의 원인을 신의 의지에서 찾기 시작해 과학까지 발전했다. 불확실성을 알면서도 꾸준히 예측을 시도한다. 과거의 일조차 예측을 한다. 예측이 비록 100% 정답은 아닐지라도 예측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은 없다.


이렇게 앞에서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다가 갑자기 수학이 등장했다. 팩토리얼이나 종 곡선 등까지는 나름 반가움이 앞섰다. 하지만 가우스와 오일러, 그리고 이름 모를 수학자들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쉽게 풀이해주기는 했지만,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날씨부터 경제, 치료제 개발까지 다양한 주제에서의 확률, 그리고 그 확률의 조건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조건 설정에 따라 값이 달라지는데 제대로 조건을 세우지 못하면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가 있다는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불확실성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만 할 것 같지만,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고 한다. 여태껏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문제가 밝혀졌지만, 여전히 미지는 남아있다. 이미 안다고 한 문제에도 오류는 존재할 수 있다. 검은 백조처럼. 불확실성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다만 통제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뭔가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북라이프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간사의 대부분 영역에서 불확실성은 무지로부터 발생한다...(중략)...그러나 물리학의 한 분야에서는 불확실성이 자연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견해가 압도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무리 많은 지식이 추가되어도 사건을 예측할 수 없다. 시스템 자체가 스스로 무엇을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저 자신의 행동을 할 뿐이다. 이 분야는 양자역학이다 - P349

법칙 뒤에 있는 수학은 심오하고 우아하지만 단순화할 수 없는 무작위성에 기초하여 구축된다 - P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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