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생계(?)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또한 스스로는 덕후임을 밝혀 이 책의 전문성에 대한 논란도 처음부터 제거해버린다.
하지만 덕후의 단계를 넘을만큼 한 주제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무릇 덕후 혹은 매니아 등으로 일컬어지는 역사책 작가들에게서 느껴지는 국뽕의 향기는 거의 나지 않는 점 또한 만족스럽다.
이 책 혹은 이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이야기를 쉽게 그리고 흥미를 잃지않게 풀어내는 필력이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동한 작가들의 특성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작가 역시 다른 비슷한 경쟁자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결국 역사는 우리가 어릴적부터 들어왔던 옛날 옛적에.....라고 시작하는 이야기와 같은 범주에 있으니 얼마나 쉽게 독자에게 다가가느냐는 그 책 혹은 작가의 역사관이 살아남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증요한 요소일테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역사 입문자들에게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어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주요 사건 혹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면 좀 더 논란이 있는 것울 주제로 하여 다루고 그에 대한 작가의 관점을 피력하는 것들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점이다.
그렇기에 후속작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