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면 다를수록 - 최재천 생태 에세이
최재천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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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있다.
- 아름답다. 특별하다. 재미있다.

아름답다는 학자가 본인의 전공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 그리고 문제들에 대해 우리가 그리고 이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들을 하고있다. 동물학자의 눈으로 보는 인간세상에 대한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학자로서의 삶은 바로 이렇듯 삶은 학문과 인간사회와의 연결 고리라는 것을 잘 보여 준다고 하겠다.
특별하다는 작가의 전공분야의 얘기이고, 일반 대중이 알기싶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얘기들로 가득차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 생각된다.
마지막인 재미있다는 가장 최근 일어나는 여러현상에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려준다.

책 표지에 적혀있듯이 한 동물학자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생태에세이˝라는 설명이 적절한 책이다. 에세이 형식으로 길지 않은 글들로 모여 있기에 읽기에 전혀 부담되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붉은여왕설이라는 이론이 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보면 거울 속의 나라에서 엘리스가 븕은 여왕과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숨을 헐떡이며 아무리 달려도 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엘리스가 말한다. 우리 동네에선 이렇게 달리면 지금쯤 어딘가에 도착해야 하는데요. 그러자 붉은 여왕은 퍽 느린 동네로군. 여기선 있는 힘껏 달려야 제자리에나마 서 있을 수 있단다. 라고 대답한다. 진화란 바로 이런 것이다. p.51

동물이 중간숙주로 이용돠는 병원균들은 대체로 숙주의 이동성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움직이기 어려워 하면 할수록 모기기 더 쉽게 숙주를 공겨괄 수 있고 병원균 역시 더욱 쉽게 다른 숙주로 옮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병원균이 이 같은 설명을 잘 뒷받침해준다. p.75

다윈의 자연선택론의 의의 중 가장.중요한 것은 밣 인간을 모든 다른 모든 생물체들로부터 분리시키는 이른바 이원론에 바탕을 둔 인본주의의 허구와 오만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었다는 점이다. 인간과 원숭이가 그 옛날 공동 조상을 지녔다는 사실만큼 우리를 겸허하게 만드는 일은 또 없을 것 같다. p98

엄지와 다른손가락들의 맞붙임 구조는 인간으로 하여금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만들었고 정교한 도구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엄지는 흔히 신의 축복이라 불린다. 침팬지와 우리의 DNA는 불과 1퍼센트 남짓 다를 뿐이다? 하지만 그 1퍼센트의 차이 속에서 지금으로부터 약600백만년전 우리 인류의 조상과 침팬지의 조상이 각기 다른 진화의 길로 들어서며 서로에게 흔들어 주건 두 손의 운명이 엇갈려 있다.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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