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소설을 몇편 읽어보니 비록 장르는 스릴러(?) 혹은 추리소설이지만 많은 부분은 가족 얘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족의 부재, 가족 안에서의 갈등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가족의 보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색다른 형태의 시간여행 얘기들이다. 혹자는 얘기들을 억지로 끼워맞췄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처음과 끝을 정해놓고 그 사이를 아주 좋은 재료들로 채워놨다는게 내 생각이다.

전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족과 주변을 말하고 있다. 반전과 추리라는 얼개를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본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있음)


그 뒤에도 나미야씨는 전혀 흔들림어뵤는 충고를 해주셨어요.
˝기껏해야 스포츠˝ ˝올림픽따위 단순히 규모가 큰 운동회˝
˝망설이는 것은 쓸데없는 짓. 지금 당장 그에게로 가세요˝
사실 좀 의아하기도 했어요. 어쩌면 이렇게까지 자신만만하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 하고요.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미야씨가 나를 떠보고 계시는구나 하구요. p.78

그렇군요 드디어 뮤지션의 길을 포기하기로 결시뫈 모양이네요.
하지만 그건 그냥 편지를 쓸 때만 얼핏 해본 생각이겠지요.
당신은 역시 뮤지션의 길을 향해 달릴 겁니다. 어쩌면 이편지를 읽을 때는 벌싸 마음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네요.......다만 한가지 당신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음악 외길을 걸어간 것은 절대로 쓸모없는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당신의 노래에 구원을 받는 사람이 있어요. p.142

내가 몇년째 상담 글을 읽으면서 깨달은 게 있어. 대부분의 경우 상담자는 이미 답을 알아. 다만 상담을 통해 그 답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거야. p.167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끄노기는 것은 뭔가 구채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이 억지로 갖다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인연이 끊길 만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는 어떻게든 회복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다. p. 269

나에게 상담을 하시는 분들은 길 잃은 아이로 비유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걸 보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p.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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