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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메이르 - 빛으로 가득 찬 델프트의 작은 방 ㅣ 클래식 클라우드 21
전원경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내게는 ˝베르메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네덜란드 모국어 발음으로는 페르메이르 이겠지만....
길지 않은 삶과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작품으로 그와 그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진주 귀고리 소녀라는 영화가 있는 것만 현대의 사람들에게 조금의 사실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해줬으니 말이다.
클래식 클라우드 클림트이후 두번째 만나는 전원경 작가의 책이다. 기행문을 기초로하여 페르메이르의 삶의 여정과 그의 작품 설명이 읽기 쉽게 잘 어우려져 있어 즐겁게 여행하듯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페르메이르가 살았던 곳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기행문으로서의 경험과 전문가적 관점이 녹아져있는 작품해설은 이 책의 집필취지를 매우 잘 살렸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빈 미술사박물관에서 베르메르의 회화의 기술이라는 작품을 봤을때 감흥을 다시 생각할 수 있어 흐믓했다.
1657년부터 1659년 사이에 완성된 〈열린 창 앞에서 편지를 읽는여자부터 우리는 페르메이르의 공간과 빛을 본격적으로 만날 수있다. 이 그림은 페르메이르의 원숙한 작품들에 비하면 아직은 여러 부분들이 어색하다. 전체 공간의 크기에 비하면 여성의 모습이너무 작아서 공간이 휑하니 비어 보인다. 페르메이르의 그림에 으레 등장하는 그림 속의 그림‘도 걸려 있지 않아 흰 벽이 허전한 느낌을 준다. P.105
누구나 한번은 젊은 날을 맞지만 그 젊은 날을 영원히 붙잡을 수는 없듯이 진주 귀고리 소녀에서 빛났던 페르메이르의 천재성은 다시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 설명할 수 없는 아이러니 속에서 진주 귀고리 소녀는 여전히 눈부신 반짝임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P.199
우리와 페르메이르 사이에는 350년이라는 긴 시간의 장벽이 가로 놓여 있다. 그러나 가끔 예술을 통해서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잠시나마 뛰어넘을 수 있을 듯한 꿈을 꾸게 된다. 이 공간에 들어가 저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다면, 수수께끼의 화가 페르메이르는 우리에게 얼굴을 돌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환영의 인사를 들려줄지도 모른다. P.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