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부터 1권을 읽기 시작해서 11월에 7권까지 모두 읽었다. 매월 한권씩 읽은 것은 아니지만 7개월만에 완독했다.이 책이 실제로 존재하는 고서를 소재한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는 컨셉으로 기획되었다는 작가의 마지막 후기처럼 그 기획에 매우 적합한 소설이라 하겠다. 물론 아침드라마의 막장 요소처럼 다소 과도하게 얽힌 출생의 비밀을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책과 독자의 관계에서 비롯된 많은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힐링의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그러고보니 비블리아 고서당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이번에는 책 한 권 들어갈 틈 없이 그녀에게 딱 붙어 앉았다.시오리코 씨는 책을 펼치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편안한 목소리오 유창하게 말문을 열었다. ˝예전에도 잠깐 이야기했었지만, 퍼스트 폴리오는 1623년에 간행된 세익스피어의 희곡집이에요......˝ p.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