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팟캐스트에서 듣던 만인만색 네트워크에서 발간한 역사책이다. 부제인 한국사 밖의 한국사에 잘 어울리게 평소 잘 다루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특히 대다수 저자들이 대학원생 또는 젋은 연구자들인 만큼 주제 선정부터가 평소 책에서 잘 접해보지 못했던 것이 대다수여서 읽는 내내 신선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이 책의 서문에서 말했듯이 전문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노력했던 그들의 첫번째 시도는 좋은 성과를 거둔 것같다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정부와 기업주는 다 같이 잘 살수 있다는 환상을 유포하여 노동문제를 은폐하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이것이 환상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동자들은 국가 안보 담론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그 틀거리 즉 새마을운동을 자신들의 처지에 맞게 활용했다. 노동자들에게 잘 살기 운동이란 노동현장에서의 대등한 노사관계, 노사공동운명체를 구현하기위한 자기 목소리 내기였다. 공장새마을운동이 내걸었던 기만적인 수사를 현실의 구호로 옮긴 것이다. p.125낙랑군 대방군은 중국 식민지였다. 혹은 낙랑군 대방군 사람들은 우리 민족이 아니다 라는 생각은 결국 근대 민족이나 식민지 개념을 바탕으로 고대사를 바라보는 것에 불과하다. 고대사회에는 대한민국도 자본주의도 제국주의도 없었다. 낙랑군 대방군 사람들은 근대 민족과 식민지 개념이 없었던 시대를 살고 있었다. p.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