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 선서 법의학 교실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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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학, 특히 부검을 주제로 한 소설이다.
난폭할만큼 독선적인 부검의 권위자,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외국인 의사, 아직 미래를 결정하지 못한 수련의, 그리고 적절한 빈틈과 때로는 전문가다운 치밀함을 가진 형사.....이런 전형적인 캐릭터를 통해 죽은자가 말하는 사건의 진실을 얘기하는 소설이다.

부검이라는 다소 전문적이고 낯선 주제를 이처럼 전형적이고 소설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통해 흥미롭게 플어냈다고 하겠다. 기가막힌 반전의 묘미보다는 부검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더 흥미로운 작품인 것 같다.
속편격인 ˝히포크라테스 우울˝은 어떨지 궁금하다.
같은 작가의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는 속편이 더 흥미로왔던 기억을 가지고 히포크라테스우울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다수 조직은 좀처럼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아닌 다른 쪽으로 책임을 전가하려 합니다. 따라서 저는 조직의 지시에 따르는 일이 늘 공포를 느낍니다. 또 오류로 일어나는 손해를 누가 배상할 것인가가 조금도 가늠되지 않으니까요. 저는 그 점에 한해 교수님 지시는 늘 안심하고 따릅니다. 그분은 사리사욕을 채우는 터입은 아닙니다. p.163

살아있는 몸이든 죽은 몸이든 메스를 들어야할 때 들지 않는 의사는 의사가 아니야. 그저 의사 면허라는 종이 쪼가리를 지녔을 뿐 똥파리지. p.198

살아있는 인간은 의도와 상관없이 거짓밀을 하지. 자기 자신을 지키기위해, 타인을 지키기위해, 그리고 조직을 지키기위해 어쩔 수 없이 때로는 당당하게 거짓말을 내뱉기도 해. 특히 책임을 지면 질수록 그런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지. 그.속박으로부터 나도 자네도 벗어날 수 없네. p.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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