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한 애정을 가진 작가가 잘 만든 대중소설이다. 책이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장물로써 소유주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물론 책의 컨텐츠와도 잘 연결시킨다. 내성적이지만 지적이고 청순한 겉모습과 달리 은근한 섹시미를 갖춘것으로 등장하는 여주인공과 겉모습은 마초 혹은 남성성이 강조되지만 실제는 자신감없고 내성적이며 남의 시선을 더 신경쓰는 남주인공의 조합은 이 책이 7권이나 나올 만큼 대중적인 성공을 한 요소중 하나일 것이다.순식간에 첫번째 이야기를 다 읽을만큼 재미있다. 책에 대한 색다른 시각도 흥미롭다.몇권까지 읽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써는 7권 완독의 가능성이 높을만큼 첫권의 느낌은 괜찮다.하지만 누구한테 털어놓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진 일도 분명 있는 게 아니겠냐. ‘이삭줍기‘에도 나오잖아. ‘도움이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우리가 서로에게 필요한 사이가 된다면 알마나 좋을까?‘ 달짝지근하지만 가슴을 저미는 일 아니더냐? 가슴에 쌓인게 있으면 뭐든 말해도 좋다. 얼마든지 들어줄 테니. p.164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남편의 엄청난 비밀이 밝혀졌는데도 눈도 깜짝하지 않고 웃으며 거짓말을 한 셈이다. 정말로 그런 사람이 바보 천지일 리가 없다.˝사가구치 씨도 부인의 거짓말을 알고 있었을 거예요.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부인의 말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 거짓말을 지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부인의 따뜻한 배려를 받아들인 거예요.˝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