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만담 - 책에 미친 한 남자의 요절복통 일상 이야기
박균호 지음 / 북바이북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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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미덕은 읽기가 아니라 구매와 소장에 있다라는 농담처럼 들리는 말이 출판업계에서는 생계와 직계되어 그냥 웃고 넘기기만 할 말은 아닐게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출판업계에서 가장 바람직한 독자의 롤 모델이라 할 만하다. 또한 단순 소장의 목적 뿐만아니라 량과 종류에 있어 남부럽지 않은 독서력까지 갖춘 인물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의 직업에서 주는 시간적 여유 또한 그러한 독서력과 덕력(?)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일반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에 비해서는 충분히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다량의 독서력과 이미 여러편의 책을 쓴 이력이 있는 작가의 노하우 덕분에 책이 쉽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상적인 사건을 말하고 관련된 책의 정보를 주는 구성 또한 이 책이 쉽게 읽을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제목(독서만담)과 내용의 일치성이 뛰어나다 하겠다.
책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모습을 책을 읽는 내내 느낄수 있다. 작가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사족)
(1)부러움 : 서재....작가는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늘 가지고 살아가지만, 불안해할 대상조차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작가는 알기에 그토록 함께사는 부인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 생각된다.
(2)동질감 : 이제는 승리보다 패배가 잘 어울리는 팀을 함께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횟수로 3년째 패배의 행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나는 그 패배가 낯설다.


노년에 이른 분들의 서재를 보면 서재가 주인과 함께 늙은 것을 자주 발견한다. 서재에 꽂힌 책이 대부분 주인이 젊은 시절에 모은 책이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서재를 보면 주인이 어느 시대에 젊었는지 한눈에 보인다. 특정시대의 책들로 이뤄진 서재를 보면 왜 노년이 되어서 독서를 게을리하는지 의아했다.....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책에 담긴 지식과 이야기가 일정한 주기를 두고 ‘재생산‘되어서인 듯하다. p.57

도저히 미워할 수도 없고 오히려 마음이 짠해지는 패배자들의 삶은 날조된 이미지나 탐욕으로 점철된 승리자의 삶보다 더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 더구나 몇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는 모두 패배자들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생활은 패배와 실패의 연속이다. 나는 아내와 싸움에서 늘 패배하며, 아내는 아내대로 매주 로또 당첨번호를 비껴간다. 내가 응원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요새 승리보다 패배가 잘 어울리는 팀이고, 100야드를 간신히 보내는 내 옆에서 가볍게 150야드를 날리는 동료 골퍼가 있다......좋은 패배자를 곁에 둔다는 것은 느긋함과 배려심 그리고 인정 넘치는 삶을 산다는 뜻 아닐까.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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