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과연 과학책이 맞느냐에 대해 의문이 든다. 이 책은 표지에 쓰여져 있듯이 세상물정 이야기 책이다. 그냥 세상물정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 통찰의 능력을 가진 지식인이 바라 본 세상물정 이야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과학자들이 추구하는 통섭을 구현하는 글쓰기일 수 도 있겠다.작가의 전공지식과 과학 대중화에 힘쓴 그의 삶으로부터 나온 인생의 노하우가 묻어나는 에세이 책이라 하겠다. 과학은 세상의 현상을 설명하기위한 하나의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은 그야말로 덤인 것 같다.책 첫머리에 유명인의 추천사가 부끄럽지 않은 책임에 틀림없다.과학자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주안을 둔 책인 관계로 좀 더 깊고 최신의 과학상식을 원하는 독자라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겠다. 그런 책을 원하는 독자라면 강석기 작가의 책이 더 적합할 것 같다.(사족)얼마전 직장동료와 길을 가다 왜 벚꽃은 잎이 나기도 전에 꽃부터 필까? 라는 얘기를 나눈적이 있다. 이 책 ˝흐드러지게˝에서 그 의문에 정확한 답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나눴던 대화에서 비슷하게 유추했었던 결론과 같다....하지만 우리는 빨리 경쟁에서 이기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생각했지만 작가는 흐드러지게 함께 협동하여 이기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설명한다. 작가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혹은 바라보는 관점이 바로 그렇기 때문일것이다.미꾸라지 한마리가 웅덩이를 흐리게하는 것이 아니라, 미꾸라지가 더러운 물에서도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미꾸러지 같은 직원이 들어와서 갈등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갈등 요소가 많은 직장에서 직원들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p.24당신이 아침에 그렇기 활기차고 저녁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드는 것은 당신의 공적이 아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은 훈련이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일찍 태어나 나이가 많은 것이 대한 생물학적 은혜˝이다. p.30연인사이가 아니더라더 등산하면서 앞사람의 방귀에 지청구를 늘어놓는 사람은 없다. 높은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왔기 때문이다. 자발적으로 온 사람들은 불편을 참는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p.44내성이란 약을 오래 먹어서 아니라 근절되기 전에 툭약을 중단해사 생긴다.....우리는 지금 사회의 환부에 항생제를 투약하고 있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투약을 중단하면 금방 망한다. 뿌리를 뽑을 때까지 항생제를 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내성균이 생기지 않는다. 끝까지 악랄하게 먹자? p.64알파 수컷은 자비로운 지배자가 아니다. 알파 수컷이 이익을 취하듯이 트럼프도 지지자들의 기대를 미끼로 많은 이익을 취할 것이다. p.85민중을 개 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나 계실 것이다. 잘 기억하시라. 다시 말하지만 개가 인간을 선택했다. 자기 대신 사냥하고 지키라고 선택한 것이다. 말 안 들으면 문다. 개 안에 늑디 있다. p.100염병(장티푸스)을 막으려면 온 국민이 5년에 한번은 꼭 예방주사를 맞아야한다. 매년 5월쯤 보건소에 가면 공짜로 접종받을 수 있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염병도 마찬가지다. 원인 균을 박멸해야 한다. 잊지 마시라. 5년에 한 번이다. p.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