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뽑은 올해의 책으로 국내서에 이어 번역서를 정리해두려 한다.
이 중 3권밖에 없고, 그것도 제대로 읽지도 소화하지도 못했다.
나의 지적인 부족함을 깨달으며, 내년 한해는 더 열심히 읽도록 해야겠다.
1. 공감의 시대
제러미 리프킨 저, 이경남 역, 민음사, 3만3천원.
노동의 종말 등으로 유명한 저자이다.
생명권 정치학은 헌책방에서 구했고, 노동의 종말을 꽤 오래 전에 발췌독했다.
다시 같이 읽어봐야겠다.
2. 루쉰 전집 1, 2, 7권
루쉰 저, 루쉰전집번역위원회 역, 그린비, 각 권 2만~3만5000원.
아직 한 권도 읽어보질 못했다.
내년에는 읽어보리라.
3.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대칭의 역사
이언 스튜어트 저, 안재권, 안기연 역, 승산, 2만원.
이 역시 관심을 두지 않았던 분야인데 내년에는 읽어보자.
4. 위건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저, 이한중 역, 한겨레출판 1만2000원.
이 역시 내년에는 필히 읽자.
5. 자본 1~3
카를 마르크스 저, 강신준 역, 길, 전5책 각각 3만~3만5000원.
2007년에 김수행 교수님 역으로 조금 읽다 어려워서 덮었던 '자본'이다.
내년 시간내서 다시 도전하자.
6.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저, 이창신 역, 김영사, 1만5000원.
미국에서 사서로 계시는 Clio님(http://cliomedia.egloos.com/) 글 보고 학교 도서관에 영어원서를 주문했을 때만 해도 국내에서 번역본 출시 후 이렇게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줄 몰랐던 책이다.
마이클 샌델 교수님은 정치학에서도 소위 공동체주의자 4인 중 한 명으로서 유명한 분이다.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간의 논쟁은 정치학도로서 알아야 할 부분이며, 이 책은 그런 논쟁의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기 보다는 정의란 무엇인지를 다양한 질문과 함께 생각해보게 해서 좋았다. 하지만 책 자체에 대해서는 베스트셀러 치고는 어렵다는 평이 다수인 걸로 알고 있다. 그래도 정치학 공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같이 읽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다. 물론 이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롤즈 등 관련 분들의 저서도 독파해야 할텐데... 그것 역시 내년의 과제로 남아있다. 그래도 2학기에 현대정치사상 수업을 통해 다시금 관련 책들을 한번씩이라도 일단 읽어봤음에 안위를 삼아야할까...
7. 정치가 우선한다
셰리 버먼 저, 김유진 역, 후마니타스, 1만7000원.
내가 좋아하는 후마니타스 출판사에서 올해 늦게 나온 책이다.
역자 김유진 님은 현재 군복무중이신 걸로 알고 있다.
예전에 여유가 있을 때에는 후마니타스 책 출시되기만 하면 바로 구입하곤 했는데 요즘엔 좀 힘들어서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 책은 올 겨울에 하나 장만해 밑줄 쫙 그어가며 읽어봐야겠다.
8. 최종 이론은 없다-거꾸로 보는 현대 물리학
마르셀로 글레이서 저, 조현욱 역, 까치. 1만8000원.
이런 쪽엔 관심이 없어서 통 읽지 않았다.
이 책도 내년에 시간내어 읽어보도록 하자.
9. 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저, 우석균 역, 열린책들, 9800원.
부끄럽지만 문학 역시 잘 읽지 않았다.
그래도 내년에 시간내서 읽어보도록 하자.
10.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 저, 김덕영 역, 길, 4만원.
번역이 되고 있다는 걸 알고 기다렸다가 구입했던, 나로서는 흔치 않은 경험을 했던 책이다.
번역 역시 너무나 상세한 주해와 함께 되어 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절반쯤 읽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완독을 못하고 일단 서재에 있는 중이다.
겨울에 마저 완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