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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이슈코리아 2011.11
알라딘(디폴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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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읽는 순간, 세상이 바뀝니다.
노숙인 자립지원을 위한 스트리트 매거진 빅이슈가 122호 발간으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재작년 가을부터 2년 넘게 사고 있는데, 오직 딱 한 번 하필 100호를 사지 못한 것이 뼈아픈 기억. 사기만 할 뿐 사실 비닐도 뜯지 못하고 쌓여간 것이 이미 오래되었다. 내가 안 읽어서 아직도 세상은 바뀌지 않고 있나보다. 미안하다, 열심히 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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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특강 사회탐구영역 법과 정치 - 2015년 EBS 수능특강 2015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편집부 엮음 /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수능대비뿐 아니라 법률과 정치에 대한 기본개념을 잡기 좋은 교재입니다. 수능본지 10년 넘은 저도 공무원 공부를 위해 보게 되었네요. 동영상 강의도 무료여서 정말 좋아요~ 학교 다닐 때 사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저에게는 EBS가 구세주같은 존재였는데, 이렇게 또 도움을 받네요.

문제 해설강의도 문항별로 나뉘어 있어서 바로바로 찾아보기 편합니다. 교재 e-book 파일도 다운받아서 아이패드로 잘 활용했어요.

여러 선생님들이 나누어 집필하셨지만 하나같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이질감은 없어요.  사이드엔 보충설명과 함께 개념체크 문제가 있으니 그 페이지에서 공부한 내용은 다음 페이지 넘기기 전에 정복하고 넘어갑니다.

강의하시는 최적 선생님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 잘 해 주시고, 지루한 법 과목에 학생들이 지치지 않도록 애쓰시는 것 같아요. 매 강의 앞에 곁들여주시는 명언들도 마인드컨트롤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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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을 위한 행진곡 - 을(乙)이 주인인 세상, 경제민주화 법안들 을을 위한 행진곡 1
민주당 경제민주화 모임 20인 의원 지음 / 비타베아타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최루탄과 화염병, 그 위에 피로 쌓아올린 불과 20여 년의 짧은 역사를 가졌다. 물론 아직도 갈길이 멀긴 하지만, 형식상으로나마 우리나라는 분명 민주주의 국가다. 그리고 바야흐로 21세기, 이제는 정치에서의 민주주의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대국민적으로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름하여 `경제민주화`, 지난 2012년 대선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이것이었다.

경제민주화의 첫번째 과제는 급속한 경제성장의 시기에 국가의 전폭적 지원과 국민의 양보 및 희생을 먹으며 몸집을 불려온 재벌에 대한 개혁이다. 물론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기업 본래의 존재 목적이다. 이익을 얻으려는 욕망을 가졌다고 욕을 먹을 수는 없다. 노력으로 쌓아올린 부는 헐뜯을 대상이 아니다. 우리나라 헌법은 제119조 1항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고 밝힘으로서 시장에서의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한다.

그러나 인간은 원래 만족을 모르는 데다 집단화되어 도덕적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더욱 탐욕스러워진다.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직원은 비정규직으로 채용하고,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납품단가는 후려치고, 유해물질로 상품을 만들어 팔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소비자를 기망한다. 그리하여 타인이 얻어가야 할 이익까지 갈취하는 지경에 이르러 정상적인 이익 추구의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이에 개입하여 강제로라도 탐욕을 멈추게 해야 하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경제활동의 열매가 소수에게만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양극화는 내수경제를 침체시키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며,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성장동력을 악화시킨다. 우리나라 헌법은 또한 같은 조문 2항에서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함으로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명문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신자유주의의 폐해와 시장실패를 인정하고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에 힘쓰는 것은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한다. 그러나 국가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여 수많은 을을 갑의 횡포로부터 보호하고 주인된 삶을 살도록 보장하는 일은 불가능한 꿈인 것처럼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머릿수만 따지면 갑보다 훨씬 많은 우리 을들은 갑들에 비해 먹고 살기 빠듯하여 여유가 부족하거나, 지식·정보가 부족하여 무지하거나, 정치는 나와 상관없다는 이유로 을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대표자를 뽑아 국회로 보내지도 못한다. 이미 뽑힌 대표자들에게 을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고 요구하지도 못한다. 뿌리깊은 정경유착으로 점철된 국회에 을을 위한 정치를 하려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지도 의문이거니와, 그마저도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마다 을의 반항을 저지하기 위해 입법로비를 벌이며 반대하는 재계에 가로막히고 만다. 게다가 을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갑의 입장을 옹호하고, 경제민주화 법안을 `재벌 죽이기`라며, 재벌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며 외치는 자들도 있다. 고양이는 절대로 쥐 생각하는 법이 없는데 도리어 쥐가 고양이를 생각해주며 `나 잡아 잡숴`하고 있으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책 리뷰를 쓰면서 책 이야기는 한톨도 하지 않고 잡설을 늘어놓은 것 같지만, 여기까지 적은 내용들이 대부분 이 책에 있는 내용이거나 책을 읽으며 얻은 생각들이다. 특히 헌법 119조, 특히 경제민주화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규정한 제2항은 내 기억이 맞다면 3차례나 등장하기 때문에 전문을 그대로 적어 보았다. 깊이도 없는 어줍잖은 배경지식이 가미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이미 국회를 통과하였거나 합의를 거친 각종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을 공정거래, 금융민주화, 기업상생, 노동환경의 4영역으로 나누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013년 발간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 더 많은 법안이 통과되었는지는 좀 더 알아봐야 할 부분이다. 당시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인이 공저한 책이지만, 이 당을 지지하고 안 하고가 이 책을 읽을 것이냐 말 것이냐의 판단기준이 되진 않을 것이다. 법안 내용을 읽어 보면서 이 법안들이 정말 을을 위한 행진곡이 될지 나름 판단해보며 읽으면 될 일이다. 마음이 가는 법안이 있다면, 매일 싸움박질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국회라도 나를 위해 해 줄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면, 이 나라에 주민등록을 하고 국민으로 살아가는 이상 절대 정치가 나와 상관없을 수 없음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깨달은 후에는 국가가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에, 또 정부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경제민주화 법안이 결코 갑을 향한 공격이 아니라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방안임을 갑이 스스로 인정한다면 쉽게 풀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법이란 이 책에 적힌대로 갈등과 투쟁의 산물이므로, 싸우고 설득해서 얻어내야 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결코 보호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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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를 위한 고급 영문법 - 개정판
박만상 지음 / 신아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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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영어 고급 학습자는 아니다. 응시해본지 5년도 넘은 토익점수도 700점을 넘겨보지 못했고, 그 뒤로 따로 영어공부를 하지도 않았다. 그런 수준의 내가 `고급`을 표방하는 문법책을 붙들고 씨름하자면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수준에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태초부터 문법이라는 것은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것인데.
그럼에도 겁도 없이 고급이라는 영문법 책을 붙들어 보고자 한 것은, 최근의 베스트셀러인 <7번 읽기 공부법>을 읽고 얻은 자신감 덕분이었다. 7번을 읽으면 머리에 책 한 권이 복사(!)가 된다는 것이 그 책의 주요 요지다. 밑져야 손해볼 것은 아니니 한 번 해 보자 싶었다. 이 고급 영문법 책이 그 공부법을 실천해보기 위한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7번을 읽고 나서 이 기록을 쓴다. 공부법이 효과가 있었다고는 아직 말 못하겠다. 그저 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7번 넘겼다는 사실 자체를 작은 성과로 삼고 싶다. `다 이해하고 외우기 전까지는 책장을 넘기지 않겠어!`라며 정독에 목을 맸더라면 한 50장, 아니 10장도 못 넘기고 책을 저 멀리 치워버렸을 것 같아서 말이다. 머리에 남을 테면 남고, 남기 싫으면 말아라는 마음으로 읽으니 일단 책장은 술술 넘어갔다.
이 책으로 당장 어떤 시험을 준비한다든가 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고급에 걸맞은 실력일 때  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정말 구어(속어)적인 표현이나 극히 드문 예외까지 언급하면서 높은 수준의 문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구분해서 공부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던 미국영어와 영국영어의 차이점들도 많이 담겨 있다. 물론 꼭 알아야할 기초 문법들은 당연히 더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만, 머릿 속에 먼저 넣을 것을 선별해 내려면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다.
나처럼 단순히 영어 문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여보고자 한다면 괜찮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개념들이 법조문처럼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문법을 설명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예문들이 아니라 문학작품을 비롯한 실제 문헌에서 뽑은 풍부한 예문들이 엄청나게 들어있다. 뒷부분에 정리되어 있는 인용작품 목록을 보고 있으면, 이 많은 책들에서 좋은 문장들을 골라 뽑아준 저자의 정성에 감동하게 된다.
중간중간 양념처럼 들어있는 영화 해설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교양지식까지 더해준다. 문법보다 그런 내용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문학이라는 예술 영역에서 뽑았기에 문장들 자체가 생활영어보다 더욱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쩔 수 없다, 고급은 고급다워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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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안장수문기
코운 에죠 지음, 이재경 옮김 / 동국대학교출판부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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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을 쌓기보단 인맥을 추구하는 사회, 모든 것이 빠르고 한없이 가벼운 가운데 내면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자신과의 대화를 위해 혼자 진지빨고(?) 있을 시간을 갖는 것조차 사치인 시대에, 마음의 평화를 누릴 지혜를 얻어 보고자 가볍게 읽은 책이다.
사실 나는 꽤 오랫동안 자신과의 대화를 시도해보고 있다. 최대의 방해요소라 할 수 있는 카카오톡까지 끊고서. 곧 사람들의 세상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긴 한데, 여기서 나와의 대화를 끝내면 다시 기회를 노리기 어려울 것 같아 아무래도 좀 신중해진다. 이제까지 나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만큼 들어준 것인지 확신이 안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속세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내가 참선수행에 매달려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탐욕을 버릴 것과 인생무상에 대한 깨달음을 일관되게 말하는 책들을 대신 읽어본다. 내 마음의 평화를 스스로 지키는 법을 조금쯤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다시 사회 속으로 뛰어드는 순간, 또 다시 내가 아닌 남에 의해 휘둘리고 말겠지만.
춘추전국시대(송나라)를 산 일본 승려의 가르침이라 21세기의 특히 여성인 나로선 도무지 동의하기 힘든 부분들도 더러 있지만, 모든 책이 그러하듯이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며 읽으면 된다. 그렇게 읽으면 명색이 카톨릭 신자를 정체성으로 하고 있는 나로서도 꽤 도움되는 가르침을 얻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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